하버드·MIT, 공동 무료 온라인강의 발족

무료 온라인 프로그램‘edX’통해 인증서와 성적 산출

하버드 대학과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가 공동으로 무료 온라인 강의를 발족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세계 학생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MIT는 본격적으로 무료 온라인 강의 ‘MITx’를 시작했다.

MIT는 강의를 끝까지 수강하면 인증서와 성적을 주지만 정식 학점으로 인정하진 않을 계획이다.

지난 3월에 개강한 MIT의 첫 번째 온라인 강의 ‘회로와 전자공학(Circuit and Electronics)’에는 12만명이 등록했으며 이 중 1만명이 최근 중간고사를 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버드대학이 MIT의 온라인 강의 사업에 동참해 공동으로 무료 온라인 프로그램‘edX’를 진행한다.

양 대학이 각각 3000만달러씩을 내서 만든‘edX’는 오는 가을학기 5개 과목을 제공할 계획이며 ‘MITx’와 마찬가지로 인증서는 제공하지만 정식 학점을 주지는 않을 계획이다.

프로그램의 총책임자로는 MIT의 컴퓨터사이언스 인공지능시험실의 애넌트 애거월 교수가 내정됐다.

양 대학은 무료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 개설로 온라인 학습자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나아가 교습방법과 관련 첨단기술에 대해서도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학생들의 진전 정도와 관심, 각종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분석하게 된다고 대학측은 전했다.

다만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개설하는 것은 다른 대학들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캐나다 온라인애서바스카대학의 저지 지멘스 교수는 “이같은 프로젝트는 중국과 인도 학생을 포함해 전세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위권 대학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 스탠퍼드대와 프린스턴대·펜실베이니아주립대·미시간대도 16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코세라(Coursera)’ 프로그램을 만들어 무료로 온라인 강의를 개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