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오늘 저녁은 제철음식 식탁을

입력 2012-05-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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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남 닥터피알 대표

밥이 보약이라고 했다.

이말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이해가 빠르다. 밥상을 놓고 깨지락거리는 아이들에게 이런 설명을 하면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해를 못하겠다는 눈치다.

특히 어린이들은 편식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고집하기 일쑤다. 간혹 지인과 식사를 하다보면 어른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많이 찾는 것은 인스턴트 식품이다. 물론 우리 아이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식단을 마련하면 딴전을 피운다. 먹기 싫으면 바쁘다는 핑계를 대거나 아프다고 한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보리고개’를 겪은 어른들이 들으면 놀랄 일이다.

영양의 균형을 따져가며 나물이나 생선 등을 골고루 식단에 올리지만 젓가락이 손에 가는 것만 집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부모된 입장에서 두손 놓고 보기만 할 수는 없는 일. 어쨌거나 건강한 가족을 위해 늘 주부들은 고심한다.

사실 주부들이 하루 하루 식탁위에 올려놓는 음식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님을 잘 안다. 지난 겨울 2개월간 아내와 아이하고 떨어져서 생활한 적이 있다. 이때 알았다. 음식을 하루가 다르게 만들어서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이때문에 웬만해서 음식탓을 하지 않는다. 그저 해주기만해도 눈물나게 고맙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숙취때문에 머리가 지끈 거릴때 “여보, 북어국 끓여 놨어요”라는 한 마디는 천사의 목소리처럼 들린다.

자칫 입맞을 잃어버리기 쉬운 계절이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다. 낮에는 땀방울이 송송 맺히고, 벌써 지열이 후끈 거린다. 가족이 한마음이 되어 즐겁게 맛볼수 있는 식단을 짜보자.

5월 제철 음식은 무엇일까.

입맞을 돋우고 기력을 회복시키는 봄나물은 두릅과 취나물이 대표적이다.

두릅은 산채중 제왕이다. 단백질과 무기질, 그리고 비타민C가 풍부하다. 특히 쌉쌀한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에 좋고, 위(胃)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초고추장에 무쳐서 먹으면 새콤한 맛을 낸다.

산나물중에는 역시 취나물이 건강에 일등공신. 산에서 자생하는 취나물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과 아미노산, 비타민C 등이 고루 포함돼 있다. 볶을때 궁합이 잘 맞는 들깨를 갈아서 넣는다.

강이나 바다에서 나는 것으로는 다슬기, 멍게, 쭈꾸미, 장어가 제맛을 낸다.

다슬기는 간과 신장기능에 향상을 가져온다. 다만, 찬음식이므로 차게 먹지말 것. 천식에 좋은 글리코겐이 들어있는 멍게는 당뇨와 변비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둥근 함석에 둘러 앉아 술안주로 유용한 쭈꾸미는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춰주며 해독작용에도 효능을 갖고 있다. 빈혈에도 좋고 여성들의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인기 식품이다.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장어는 스태미너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맥경화나 뇌졸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 다만, 지방함량이 높아 혈관질환, 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금물이다.

피곤하고 춘곤증을 느끼는 계절, 즐겁고 활기찬 생활을 위해 식탁을 책임지는 주부는 물론 온 가족이 식재료가 넘쳐는 제철 음식을 챙겨보자.

/송경남 닥터피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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