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위기 이탈리아,‘섬 상륙세’부과까지 고려

입력 2012-05-01 07:39 수정 2012-05-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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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5유로 부과, 관광객 감소 우려 입장도

이탈리아 의회가 국내 섬들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이른바‘상륙세’를 부과하는 세법 개정안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그간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하던 작은 섬들이 유로존 위기 이후 보조금 삭감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관광업이 국가의 주요 수입원인 이탈리아의 심각한 재정 위기를 반증하는 것이다.

이스키아 섬의 주세페 페란디노 시장은“그동안 우리는 취약한 관광산업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숙박세를 물리지 않아 왔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모든 지자체들이 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관광객 1인당 1.5유로(약 2240원)의 상륙세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이를 관광객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관광산업에도 타격을 주지 않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이 방안을 시행하면 이샤 섬의 세수는 연간 150만유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소비자와 관광객들의 입장은 다르다.

이 지역 소비자협회의 카를로 리엔치 회장은“상륙세는 관광객 유입을 줄일 것이며 결국 섬의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비스의 댓가가 아닌 섬에 상륙했다는 것만으로 세금을 내라고 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관광객 지아필리포 씨는“비행기와 선박 티켓을 사느라 많은 돈을 썼는데 경제위기 와중에 섬 상륙세까지 부과하면 관광업에 의존하는 이 섬의 생존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키아 섬처럼 재정위기에 처한 섬들은 이탈리아에서 100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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