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위기 이탈리아,‘섬 상륙세’부과까지 고려

입력 2012-05-01 07: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인당 1.5유로 부과, 관광객 감소 우려 입장도

이탈리아 의회가 국내 섬들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이른바‘상륙세’를 부과하는 세법 개정안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그간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하던 작은 섬들이 유로존 위기 이후 보조금 삭감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관광업이 국가의 주요 수입원인 이탈리아의 심각한 재정 위기를 반증하는 것이다.

이스키아 섬의 주세페 페란디노 시장은“그동안 우리는 취약한 관광산업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숙박세를 물리지 않아 왔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모든 지자체들이 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관광객 1인당 1.5유로(약 2240원)의 상륙세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이를 관광객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관광산업에도 타격을 주지 않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이 방안을 시행하면 이샤 섬의 세수는 연간 150만유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소비자와 관광객들의 입장은 다르다.

이 지역 소비자협회의 카를로 리엔치 회장은“상륙세는 관광객 유입을 줄일 것이며 결국 섬의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비스의 댓가가 아닌 섬에 상륙했다는 것만으로 세금을 내라고 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관광객 지아필리포 씨는“비행기와 선박 티켓을 사느라 많은 돈을 썼는데 경제위기 와중에 섬 상륙세까지 부과하면 관광업에 의존하는 이 섬의 생존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키아 섬처럼 재정위기에 처한 섬들은 이탈리아에서 100개가 넘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94,000
    • -2%
    • 이더리움
    • 4,545,000
    • -3.77%
    • 비트코인 캐시
    • 860,000
    • +0.64%
    • 리플
    • 3,056
    • -1.74%
    • 솔라나
    • 199,700
    • -3.2%
    • 에이다
    • 621
    • -5.19%
    • 트론
    • 431
    • +0.7%
    • 스텔라루멘
    • 361
    • -3.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10
    • -0.78%
    • 체인링크
    • 20,420
    • -3.77%
    • 샌드박스
    • 211
    • -4.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