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이스즈와 손잡는다…폭스바겐 비상

입력 2012-04-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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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일본 이스즈에 구애를 펼치면서 세계 상용차 업계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상용차 부문은 30%를 차지하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GM과 이스즈가 손잡을 경우 점유율은 20%로 뛰어 세계 상용차 시장을 GM이 장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만(MAN)에 이어 이스즈와 손잡고 세계 상용차 시장에서 세력을 확장하려던 폭스바겐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GM과 이스즈는 내달 초부터 자본·업무 제휴 협상에 들어간다고 일본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상용차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것 외에 이스즈에 10% 정도를 출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GM이 이스즈 지분을 10% 확보할 경우 9.2%의 지분을 갖고 있는 미쓰비시상사를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된다.

GM은 경영난에 처한 2006년 이스즈와의 자본 제휴 관계를 청산했으나 최근 실적이 급속히 회복하면서 세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월에는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엥그룹에 7%를 출자하기로 했고, 독일 BMW와는 연료 전지차 등 차세대 친환경차로 제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스즈에 제휴를 제안한 것은 세계적으로 디젤 엔진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이스즈와의 관계를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스즈는 1971년 GM과 제휴한 이후 디젤 엔진 개발·공급원으로서 GM의 세계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2000년대 초 이스즈가 경영난에 처했을 때는 리스크를 각오하고 지원했을 정도로 양사의 관계는 돈독했다.

이스즈는 지난 2010년에 세계 시장에서 6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총중량 3.5t 이상 상용차에서는 세계 8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태국 상용차 시장에서는 수위를 달리는 등 동남아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스즈는 GM과 협상이 유리하게 진행됨에 따라 지난 2년간 끌어온 폭스바겐과의 자본 제휴 협상을 중단할 방침이다.

북미·중국시장에서 강한 GM과 신흥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스즈 연합이 탄생할 경우 상용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공을 들여온 폭스바겐에는 역풍이 예상된다.

앞서 폭스바겐은 스웨덴 스카니아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만을 인수하는 등 세계 최대 상용차 업체인 독일 다임러를 추격하는데 안간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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