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김문수의 위기는 테마주에도 위기

입력 2012-04-26 16:07 수정 2012-04-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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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수혜를 누리던 테마주들의 달콤함이 김 지사의 위기에 얼마못가 사그라지고 말았다.

‘김문수 테마주의 대장주’로 불리던 대영포장은 급락하며 테마주에 편승한 투자자들에 경종을 울렸다. 26일 장에서 대영포장은 전일대비 13.38% 떨어진 86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영포장은 그동안 김 지사의 대표 테마주에 이름을 올리며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회사는 김 지사가 경기 화성시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스튜디오의 건설 예정지인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인근에 대영포장의 부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영포장 측의 스튜디오 사업과 관련된 부분이 없다는 부인에도 불구하고 올 초 3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기대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권도전의사 피력에 25일 994원까지 올랐다. 장중에는 1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5일 만에 급락하면서 테마주에 편승해 높은 시세차익을 노리던 개인투자자들은 큰 충격을 입게 됐다.

이날 시장에서 대영포장 뿐 아니라 김문수 테마주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역시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수혜주로 분류되는 엠피씨도 9.45% 급락한 3210원으로 마감했고 김 지사가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한중해저터널 관련주 동아지질도 3.81% 내렸다. 김 지사가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관련 주인 대아티아이도 5.31% 떨어졌다.

김문수 테마주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도 지난 24일 경기도청이 작성한 박근혜는 얼음공주’, ‘김문수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서민’ 등 내용의 전략적 홍보방안 문건이 공개된 것이 크다. A4용지 3쪽 분량의 이 문건은 김 지사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미지를 리더십 스타일, 삶의 궤적, 어법, 재산과 주택 등 7개 분야로 나눠 비교하면서 김 지사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서민'으로 박근혜 위원장은 '얼음공주'로 규정하는 쪽으로 홍보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 문건 공개로 관권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즉각 민주통합당 등 아댱에서 김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김 지사는 수세에 몰리고 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까지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지사의 대선 출마로 인한 테마주 편승으로 수혜를 누리던 기업들의 주가가 주저앉은 것이다.

정치인 테마주들은 기업이 원해서 테마주에 편입된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일단 테마주로 편승된 이상 수혜와 동시에 불이익도 해당 정치인과 함께 져야한다는 것. 그런 무서운 일이 매일 일어나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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