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수천억원대 조계종 금고 맡는다

입력 2012-04-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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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농협은행과 대한불교 조계종의 거래은행으로 어깨를 나란히하게 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대출을 제외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의 주거래 업무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10월 총무원과 맺은 주거래은행 추진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 당시 협약에는 국민은행과 총무원이 향후 10년 간 상호협력하에 발전을 도모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조계종 산하 200개 사찰에는 이미 국민은행으로 거래업무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이 전달됐다.

다만, 국민은행은 현재 농협에서 맡고 있는 조계종의 대출업무는 취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종교계 여신까지 업무를 확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현재 국민은행에 예치된 조계종 거래금액은 3월말 현재 50억원 규모이며, 농협이 취급한 조계종의 여신규모는 몇 백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농협에서 거래되는 총무원의 대출이 만기가 되더라도 농협이 지닌 종교계 여신업무의 특성화, 금리 조건 등을 고려할 때 국민은행이 유치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번 조계종과의 협약은 주요 사찰들을 주거래로 지정함으로써 새로운 마케팅 니즈를 찾고자함이 크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조계종의 대출 업무를 지속적으로 취급하고 총무원과 새로운 업무협약을 추진할 것"이라며 "총무원이 주거래 은행을 전환한 것에 대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희·최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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