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치열해지는 패션전쟁 “승자는?”

입력 2012-04-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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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지방시 이어 셀린느도 품어…롯데·현대 M&A등 통해‘패션사업 전략적 육성’

▲롯데백화점은 최근 소녀시대를 모델로 기옹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유통업계 ‘빅3’가 패션사업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을 중심으로 패션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은 최근 수입 브랜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을 통해 한섬을 인수하고 패션 시장에 뛰어든 현대백화점도 해외 럭셔리 브랜드 신규 론칭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롯데도‘유니클로’와 ‘자라’의 한국법인에 각각 49%, 20%의 지분 투자하는 것을 넘어 여성의류업체 ‘NCF’를 인수하는 등 자체 패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의 국내 영업권을 확보한 SI은 종합패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섬과 계약기간 종료를 앞둔 셀린느와 끌로에, 랑방 등 브랜드 판권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셀린느는 조만간 SI와 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SI은 크리스찬 루부탱, 마르니, 어그, 돌체안가바나 등 럭셔리 브랜드를 다수 보유, 국내외 브랜드를 총 망라하는 패션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SI은 그룹의 든든한 지원 아래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채널을 활용하면서 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패션 이외에도 뷰티 사업 등 패션과 연관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한섬을 인수하는 등 현대백화점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한섬은 타임과 마인, 시스템, SJSJ 등 고급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성복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굳힌 업체다.

현대백화점은 한섬을 통해 패션 사업 뿐만 아니라 한섬의 우수한 디자인 역량 등 프리미엄 패션 사업 노하우를 공유해 홈쇼핑 핵심 상품기획(MD)인 패션의류 부문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국내외 브랜드 및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신규 론칭 등을 통해 패션사업을 볼륨화하고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국내외 패션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패션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글로벌패션(GF) 사업부문을 통해 ‘훌라’ ‘짐보리’ SI등 9개 브랜드를 인수, 운영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여성의류업체 ‘NCF’를 인수했다. 또 최근에는 ‘바이에토르’(By Ettol)라는 직영 패션 편집숍도 열어 젊은층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패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소녀시대를 모델로 기용했다. 백화점 측은 “소녀시대의 밝고 톡톡 튀는 이미지와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 감각을 백화점 이미지로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롯데는 9개, 현대 9개, 신세계 8개의 브랜드를 직접 전개하고 있는데 전략경영회의에서 의류PB 강화를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을 정도로 패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의류 재고를 효율화하는 등의 시너지효과가 크고 추가 사업성장동력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주요 유통업체들의 패션 영토 확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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