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움추린 연기금, 하반기엔 주식 쇼핑 나설까?

입력 2012-04-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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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조2000억원 순매도…POSCO-KT-현대차-OCI順

"4월 매수전환 긍정적이지만 적극적 나서지 않을 듯"

대외 악재에 지수 오르내림폭이 확대되자 증시 '구원투수' 연기금이 잔뜩 몸을 사리고 있다. 이처럼 연기금이 몸을 사리는 이유는 1분기 주가상승으로 평가금액이 오르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데다 하반기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된 점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기간조정이 장기화되면서 저평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연기금이 제한된 범위 안에서‘사자’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19일 현재까지 연기금은 1조2807억원의 물량을 내다팔았다. 기관계 가운데 투신권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같은기간 동안 외국인이 10조691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낙폭을 방어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월별 기준으로 살펴보면 연기금은 1월 3489억원, 2월 8981억원, 3월 1532억원어치의 물량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달들어서는 순매수(1555억원)로 전환했다. 지난해 말 한달간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코스피지가 2000선을 하회하면서 조금씩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종목별로는 업황부진과 고가 원료 투입으로 실적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POSCO를 4209억8400만원이나 순매도했다. 이어 KT(2088억원), 현대차(2049억원), OCI(1509억원), 현대모비스(1207억원), 제일모직(1165억원)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업황 회복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삼성전자(200억원)와 LG전자(436억원)도 매도세로 일관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해외수주 증가 기대감에 2822억8200만원 사들였다. 이 밖에 KB금융(1313억원), 현대위아(1042억원), 삼성전기(1037억원), 삼성중공업(986억원), NHN(790억원) 등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오쇼핑을 411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중국 합작법인 동방CJ 지분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억눌렀다. 이어 네오위즈게임즈(152억원), 실리콘웍스(146억원), SK브로드밴드(132억원), 솔브레인(119억원), OCI머티리얼즈(118억원) 등이 매도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국진출 기대감에 GS홈쇼핑은 172억원 사들였으며 서울반도체(165억원), 태광(142억원), 하나마이크론(131억원), 원익머트리얼즈(107억원), 위메이드(103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매수여력이 충분한 만큼 조만간 ‘주식 쇼핑’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기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주식투자비중을 지난해 18%에서 올해는 19.3%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기간조정을 거치면서 2000선을 하회하면서 가격매력이 커진만큼 이제 연기금도 저가매수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 대외불확실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연기금의 적극적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악재들의 해결과정이 나타나면 지수는 3분기쯤 고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연기금이 저가매수 차원에서 2분기에 쇼핑’나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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