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 40인의 재테크법]예·적금으로 종잣돈 마련…나이들수록 수익형 부동산

입력 2012-04-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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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투자 방법은

현대인들에게 재테크는 단순한 부의 축적수단이 아닌 생존을 위한 수단이 돼가고 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현명한 재테크에 나선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가뜩이나 하루하루가 바쁜 직장인들에게 재테크는 '그림의 떡'이 되기 싶다. 그렇다면 은행원과 증권사 직원 등 금융업종에 종사하는 금융인들은 어떨까?

글로벌 시장 상황과 경제 동향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금융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투자방법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른바 '재테크의 달인'이라 할 수 있는 이들 금융인들이 선호하는 투자하는 투자처에 대해 알아보면서 이들의 투자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초기에는 안정성 중시…부동산·은행 예·적금 선호

금융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투자처는 과연 어디일까?

시기별로 차이를 보였다. 우선 투자를 시작한 초기에는 은행원과 증권사 직원들 대부분 비슷한 투자처를 선호했다. 절반이 넘는 금융인들이 과거 가장 아꼈던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 대해 부동산과 은행 예·적금을 꼽은 것이다. 투자를 시작하는 초기인 만큼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은행 예·적금을 통해 종잣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에 응한 한 은행원은 "막연하고 섣부른 투자를 할 바에는 안전하고 계획적으로 관리할수 있는 예·적금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며 "특히 사회 초년생의 경우 효율적인 자산 관리가 어려운 만큼 은행 예·적금을 통한 자산 관리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의 경우 자가 주택 마련을 위해 수도권 아파트 등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금융인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졌다. 과거 자가 주택을 마련을 목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면 시간이 지날 수록 노후 대책을 위한 상가 혹은 오피스텔 투자 등으로 투자 방향이 변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은행 예·적금에 대한 관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노후에 대한 준비를 보여주는 미래 투자처로 은행 예·적금을 꼽는 경우가 단 한명도 없었던 것.

은행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저금리 시대에 은행 예·적금이 적절한 투자처로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보수적인 성향의 은행원들은 주식보다는 주식형 펀드 등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고 증권사 직원들의 경우 과거, 현재, 미래 투자처로 주식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증권사 직원들의 6명이 과거 사랑했던 투자처로 주식을 꼽았으며 현재 주식을 가장 사랑하는 투자처로 지목한 직원들이 절반에 달했다. 앞으로 주식을 주요 투자처로 활용할 것이란 의견도 다수였다.

이에 반해 은행원들은 단 2명만이 과거 사랑했던 투자처로 주식을 지목했으며 현재 주식을 가장 사랑하는 투자처로 지목한 직원들은 4명에 불과했다. 향후 주식을 주요 투자처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은행원은 단 1명이었다.

증권사 한 직원은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주에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할 경우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르는 재미가 있다!…투자처 '다양'

펀드에 대한 관심도 꾸준했다. 펀드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최선'이라는 것이 금융인들의 의견이었다.

펀드는 증권사 직원들 보다는 은행원들에게 인기가 더 높았는데 은행원 7명이 가장 사랑하는 현재 투자처로 펀드를 꼽았다. 은행원들은 과거(4명)와 미래(4명) 투자처로도 펀드를 선호했다.

은행원들은 펀드 중에서도 연금펀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금펀드의 경우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과 함께 절세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처로 활용하기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직원들 역시 펀드(과거 2명, 현재 5명, 미래 3명)를 선호하는 투자처로 다수 언급했다. 증권사 직원들은 적립식 펀드를 선호했는데 적립식 펀드의 경우 주가가 오를 때는 적게 사고 주가가 낮을때는 더 많이 매수해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금과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도 유용한 투자처로 금융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채권의 경우 안정적이면서도 금리가 은행 예금보다 높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적격 등급으로 일컬어지는 BBB+ 이상 회사채는 연 4% 정도 금리를 주고 있으며 여기에 채권값이 높아지면 시세 차익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이들 금융인들은 다양한 투자처에 관심을 보였는데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보수적인 증권사 직원들의 관심 투자처가 좀 더 다양한 모습이었다.

증권사 직원들은 기타의견으로 일정 구간을 중심으로 수익률을 책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 투자처로 꼽히는 ELS와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시장 투자 등을 선호하는 투자처로 꼽았다. 최근 인기몰이에 나선 상장지수펀드(ETF)도 기타 의견으로 나왔다.

향후 관심을 가질만한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는 연금 보험, 연금 저축, 연금 신탁 등 각종 연금 상품들이 단연 선두였다. 총 24명이 연금상품을 미래 투자처로 지목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 대비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특히 공적연금만으로는 노후 대책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개인이 준비하는 사적연금의 투자 비중 확대가 요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앞서 언급한데로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각 2명씩 총 4명이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유망 투자처로 꼽은 것이다.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효과적인 노후 대책 수단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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