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中 원정출산 금지 검토

입력 2012-04-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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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춘잉 홍콩 차기 행정장관이 중국 본토 여성들의 홍콩 원정출산을 내년부터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렁 차기 행정장관은 “새 법안은 민간병원에 적용될 것”이라며 “원정출산으로 낳은 아이가 홍콩 영주권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원정출산은 홍콩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라며 “홍콩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원정출산 증가는 그동안 홍콩 부동산 가격과 교육비 상승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710만명 홍콩 현지인들의 불만을 낳았다.

올초에는 1500여명의 시민들이이 중국인의 원정출산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홍콩 일간 애플데일리에는 지난 2월 원정출산을 온 중국인을 ‘메뚜기’로 비하하는 광고가 실리기도 했다.

홍콩에서 지난 2000~2010년 10년간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23만2536명에 달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센터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인은 홍콩 부동산 매매의 19%를 차지했다.

홍콩 집값은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상승해 홍콩은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가 됐다.

한 의사는 “원정출산이 늘면서 병원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일부 산모는 응급병동에서 아이를 낳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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