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트렌드] 타이타닉 100주년 부자들은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간다

입력 2012-04-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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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타이타닉호와 함께 운명…유서깊은 럭셔리 호텔

타이타닉 참사 100주년을 맞아 뉴욕 맨해튼의 럭셔리 호텔 ‘세인트 레지스’가 뜨고 있다.

타이타닉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기념 행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뉴욕의 유서깊은 호텔로 상위 0.1%를 위한 최고 중의 최고라는 세인트 레지스에 부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전했다.

▲세인트 레지스의 베르사이유 룸. AP통신

이 호텔은 침몰한 타이타닉의 탑승객 중 최대 부호였던 존 제이콥 애스터 4세가 설립했다.

애스터 4세는 타이타닉과 함께 운명을 달리했으나 당시 임신했던 아내가 생존하면서 후손들에 의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온통 황금 빛에다 귀족적인 감각을 부각시킨 세인트 레지스는 1세기를 뛰어넘고도 시대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직원들은 흰색 타이에다 검정색 연미복 차림으로 100년 전의 단정하고 옛스러운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하고 있다.

로비는 프레스코화 천장과 정교한 대리적 계단으로 꾸며졌다.

서가에 꽂힌 가죽 커버로 된 수 천 권의 장서는 100년이 넘는 호텔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지붕은 구리 몰딩으로 둘렸고 사방에 장식된 앤틱 가구와 실크 벽지는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호텔 이용객들도 남다르다.

이용객 대부분은 내로라하는 부자들이며, 특히 파파라치의 눈을 피해 칩거를 원하는 로열패밀리와 유명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폴 내시 제너럴 매니저는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조심성”이라며 "국가 수반, 로열패밀리, 연예인, 정치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인트 레지스 직원들의 겉모습이나 업무는 여느 호텔과 다름없지만 대부분이 다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재들이다.

세인트 레지스가 21세기에 부합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것은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인 ‘이-버틀러’.

이-버틀러는 고객들이 체크인을 하거나 호텔 구조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리무진 대기나 샴페인을 주문할 때도 유용하다.

숙박 기간을 연장하거나 자신이 머물 방의 구조를 재배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세인트 레지스는 지난 4일엔 타이타닉 침몰 100주년을 맞아 호텔 도서관에서 작은 만찬을 열었다.

애스터의 후손들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잭 타일러가 쓴 ‘생존자 이야기(A Survivor's Tale)’를 기념품으로 받았다.

생존자 이야기는 창업자 애스터 4세를 기려 지어진 책으로 배가 물 속으로 가라앉을 때 배 밖으로 피신해 참사를 면한 승객 중 최초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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