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매도 압력 커져…유럽 채무위기 확산 우려 재연

입력 2012-04-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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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가 16일(현지시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로 가치는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에 대해서는 2개월래, 달러에 대해서는 1개월래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주말 유럽 채권시장에서 스페인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역내 채무 위기를 둘러싼 우려를 배경으로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 이날 도쿄 시장에서도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한때 105.29엔으로 지난 2월21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3013달러로 3월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미즈호증권의 스즈키 겐고 외환 투자전략가는 “포르투갈 그리스 아일랜드 때도 국채 금리가 6~6.5%를 넘으면 추가 담보물을 제시해야 했다”면서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한때 6%에 이른 것은 위험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주는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입찰 등이 있는데, 그리스가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의 방아쇠를 당긴만큼 공포심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스페인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한때 6%대에 진입했다.

스페인중앙은행이 3월 자국 은행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빌린 유동성 규모가 전월의 1.5배 수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같은 날 CDS 시장에서는 스페인의 국채 보증 비용이 사상 최고를 경신, 스페인 당국자는 ECB가 기존과 같은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으면 스페인은 지속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이 검토 중인 규제에서, 유럽의 대형 금융기관은 핵심 자기자본비율을 최대 17%로 끌어올려야 구제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 14일에는 중국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거래에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변동폭 확대를 단행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지금까지 0.5%로 설정돼 있던 환율 변동폭을 16일부터 1%로 확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즈호증권의 스즈키 투자전략가는 “중국의 환율 변동폭 확대는 기정 사실이었던만큼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중국은 통과해야 할 길을 통과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위안화 정책에 대한 비판을 완화할 목적도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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