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 한 달…미국산 와인 값 싸졌다

입력 2012-04-15 19: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미 FTA 발효 한 달을 맞아 각 품목군별 관세·소매가 인하율을 조사해 본 결과 미국산 와인이 가장 많이 싸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과 한국수입업협회는 ‘한미 FTA 발효 1개월, 미국산 수입품 가격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의 도·소매가 인하 효과를 각각 7.0%와 6.3%(예정 포함)로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한미 FTA 발효로 5% 이상 관세가 인하된 품목을 수입하는 20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전체 응답기업의 75.9%가 도매가격을 인하(28.6%)했거나 인하를 계획 중(47.3%)이며, 72.4%가 소매가격이 인하(17.2%)되었거나 인하될 것으로 전망(55.2%)했다.

한편 전체 응답기업의 98.0%가 FTA를 활용(56.2%)하거나, 활용예정(41.9%)인 것으로 나타나, 업체들이 비교적 빠르게 FTA 활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품목군별 소매가격 평균인하율은 와인·맥주(13.0%), 과일·견과류(9.6%), 육류·어류(7.7%), 주스·음료(7.0%) 등이 비교적 높았고, 의약품·비타민(2.7%)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돼지고기 수입 A사(도소매가 8~9% 인하), 오렌지 수입 B사(10~15% 인하), 오렌지주스 수입업체 C사(10~20% 인하) 등이 있었으며, 악기를 수입하는 D사도 품목별로 이미 6~8% 내외로 가격을 내렸거나 향후 3개월 내 추가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

와인(발효 즉시 관세 15% 철폐) 수입 업체들은 10~15% 가량 가격을 내렸으며, 자동차(발효 즉시 관세 8%에서 4%로 인하, 4년 뒤 철폐) 수입업체들도 지난해 말부터 모델별로 2~7% 가량 가격을 조정했다.

한편, 일부 업체들은 정보 부족으로 FTA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FTA와 달리 한미 FTA는 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원산지 증명서를 생산자, 수출자, 수입자 중 누구라도 제출할 수 있는데 이를 알지 못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FTA 세율 정보 및 서류작성 등에 관한 상세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수출업체의 준비부족으로 FTA 활용이 어려운 사례도 많아 미국 현지에서의 홍보와 교육 역시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송이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재 발효된 FTA 중 한미 FTA가 시장개방의 폭과 속도에 있어 파급효과가 클 뿐 아니라, 많은 업체들이 발효 초기부터 적극적인 활용에 나서고 있어 소비자 후생으로 직결되고 있다”며 “관세인하 효과가 소비자가 인하로 지속 연결될 수 있도록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정한 수입유통 질서 확립을 위한 정부 조치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단독 금감원, 가상자산거래소에 감독분담금 청구한다
  • "중국이 중국했다" 손흥민·이강인 향한 좁은 속내…합성사진 논란
  • 쿠팡 "'평생 먹은 것 중 제일 맛없다'는 직원 리뷰가 조작?" 공정위에 반박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라”...쉬지 않고 뻗어나가는 ‘뉴월드’ [정용진號 출범 100일]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24,000
    • -0.25%
    • 이더리움
    • 5,041,000
    • +1.74%
    • 비트코인 캐시
    • 608,500
    • +1.84%
    • 리플
    • 696
    • +3.11%
    • 솔라나
    • 205,300
    • +1.13%
    • 에이다
    • 585
    • -0.17%
    • 이오스
    • 934
    • +1.08%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450
    • +0.5%
    • 체인링크
    • 21,060
    • +0.77%
    • 샌드박스
    • 542
    • +0.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