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스킨십 경영으로 건재함 과시

입력 2012-04-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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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스킨십 경영 행보가 빨라졌다. 이틀 간격으로 각 부문별 임직원과 오찬 회동을 하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출근 시간도 7시 이전으로 빨라졌다.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최근 내외부 악재 속에서도 건재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건희 회장은 12일 오전 6시40분께 삼성 서초 사옥으로 출근했다. 최근 지하주차장을 통해 올라가던 것과 달리 로비에서 김순택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마중을 받은 후 집무실로 올라갔다.

이 회장은 지난 달 하와이 요양을 다녀온 후 처음 출근한 10일에도 비슷한 시간에 출근했다. 예전에 비해 1시간 가까이 빨라진 출근시간이다.

이날 이 회장은 삼성 금융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한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산업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올해 사업 방향과 신사업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카드의 현대카드와 저작권 논쟁, 특정 업체에 적용하는 수수료율과 관련 거짓말 파문 등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의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회장은 이틀 전인 지난 10일에도 그룹 내 지역전문가 출신 과장급 이상 임직원 7명과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에서 2시간 동안 오찬을 갖고 지역전문가제도 개선 방안을 지시했다.

이 회장은 "사원의 경쟁력이 높아야 기업이 잘되고 나라도 부강해지는 것"이라며 "5년, 10년, 20년 뒤에 회사와 사회는 어떻게 바뀔지를 늘 생각하면서 미래를 대비하라"고 오찬 참석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임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며 웃음 섞인 실랑이도 벌어졌다. 이 회장이 미혼인 직원에게 "여성의 열정이 대단하고 똑똑하다. 그 좋은 걸 2세, 3세에게 물려줘야 나라가 잘될 텐데…"라고 말하자 이 여직원은 "사회에 도움이 되고, 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내가 싫으면 (결혼을) 안 하는 거죠"라고 답했다.

이 여직원이 왜 싫냐는 이 회장의 질문에 "재미없어 보인다"고 답하자 이 회장은 "안 해보고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과거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삼성이 좋은 쪽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이 회장은 삼성전자 부품부문 사장들과의 오찬 회동을 갖고 AMOLED 시장 선점에 성공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성공사례에 대해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이건희 회장의 스킨십 경영은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삼성가 유산 상속 소송 등에도 불구하고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잇따른 내외부 악재로 자긍심이 추락한 삼성 직원들을 보다듬어 주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관계자는 "오찬 회동은 이 회장이 서초사옥으로 출근 하기 이전에도 승지원에서 이뤄졌었다"며 "금융계열사 사장단 오찬 이후의 일정은 유동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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