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中학생, 교사에게 폭행당해 뇌수술

입력 2012-04-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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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채 붙잡고 캐비닛에 밀어붙여…교무실서 열쇠절단기로 위협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폭행해 뇌수술을 받는 사건이 벌어졌다.

8일 대구경찰청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40분께 대구 모 중학교 3학년 남모(16)군이 옆반 담임교사 신 모(56)씨에게 폭행당했다.

신 교사는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남군의 신체 주요 부위를 발로 툭툭 치며 장난을 걸었고, 기분이 나빠진 남군은 "저도 선생님을 칠 수 있어요"라며 자를 들고 덤벼들었다.

신 교사는 이어 남군을 3학년 교무실로 데려와 남군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가 일으켜 세우면서 발로 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머리채를 잡고 목재 캐비닛에 부딪히게 했으며 열쇠절단기로 남군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주변 교사들이 신 교사를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 군은 울면서 보건실로 가 오후까지 침대에 누워 안정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남 군은 학급 종례에 참석했고 집으로 귀가했다.

그러나 남 군이 구토 등 이상증세를 보인 것은 다음날이었다. 곧바로 병원에 입원한 남군은 뇌출혈 진단을 받고 뇌수술을 받았다.

남 군의 부모는 지난 6일 신 교사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자체 감사에 나서 이 같은 내용을 모두 확인한 뒤 신 교사를 국가공무원법상 직무수행능력 부족으로 판단해 7일자로 직위해제했다. 시교육청 감사에서는 학교 측이 폭행사건 다음날 교육청에 늑장 보고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서도 감사결과에 따라 엄정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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