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약속’, 韓 ‘MB흔들기’… 전략적 행보 눈길

입력 2012-03-30 11:02 수정 2012-03-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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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광폭행보… 오늘만 5개 시·도 찾아 ‘신뢰’ 강조 韓, ‘선택과 집중’ 콘셉트… ‘MB 하야’ 등 정권심판론도

여야 수장인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각기 다른 전략적 행보가 눈길을 끈다.

박 위원장은 하루에도 여러 시·도를 넘나들며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한 위원장은 박빙이나 열세지역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모습이다. 이는 각자의 형편에 맞는 ‘맞춤형’ 일정이라는 게 양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먼저 박 위원장은 대권주자로서 높은 지지도를 갖고 있다. 특정 지역 방문 사실이 알려지는 것만으로도 해당 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방문 자체에 목적을 두고 움직인다는 것이다. ‘박근혜가 한 번 방문하면 지고, 두 번 방문하면 이긴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회자됐다.

박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30일 무려 5개 시·도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약속과 신뢰’를 강조했다.

이날 오전 가장 먼저 제주도로 향한 그는 노형로터리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합동유세를 통해 도내 후보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이후 새누리당 역사상 최초로 야당 지지율을 넘어선 이정현(광주 서구을) 후보를 돕기 위해 야당 텃밭인 광주로 넘어왔다. 이곳에서 그는 서구 화정동의 노인복지관을 찾아 지지를 당부했다.

오후에는 전북 전주 서부시장을 돌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전역 광장, 충북 청주 성안길을 잇달아 들러 합동유세를 진행한 뒤 음성 금왕시장 방문을 끝으로 일과를 마무리한다. 박 위원장은 앞서 29일에도 서울과 경기를 잇달아 찾았다.

박 위원장의 한 측근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여러 곳을 돌다가 선거 막바지에는 열세 지역을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에 반해 한 위원장은 ‘실속형 행보’가 콘셉트다. 영향력 있는 대권주자가 아닌 야당 수장으로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한 개 시·도를 꼽아 민심 깊숙이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서울일정과 마찬가지로 강원지역 한 곳을 콕 찍어 집중 지원유세를 벌인다. 오전에는 춘천 중앙로터리, 춘천호반 요양병원, 홍천 중앙시장, 횡성 재래시장 등을 잇달아 찾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그는 오후에도 평창과 원주 일대를 돌며 소속 후보를 지원한다.

한 위원장은 강원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 “희대의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현 정부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비슷한 시간 민주당 회의장에선 박영선 당 MB심판국민위원장으로부터 “범국민적으로 대통령 하야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는 말까지 나왔다.

한편 한 위원장이 박 위원장과 차별화를 둔 또 하나의 콘셉트는 릴레이 공약 발표다. 매번 방문지역 현장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날도 남북관계의 유연성을 강조하고 기초노령연금 인상 등을 제시했다.

한 위원장 측 관계자는 “서민에 깊이 다가가 소통하고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는 게 한 위원장과 민주당의 생각”이라며 “일정과 공약도 그런 부분에 맞춰 고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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