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90도 인사·나꼼수 선거송’강원도, 색다른 선거운동

입력 2012-03-30 10:06 수정 2012-03-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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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강원 춘천에 출마한 안봉진 민주통합당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춘천 중앙로터리는 오거리로 구성돼있다. 각 갈래별로 시청 및 도청으로 이어지는 명실공히 춘천의 중심이다.

30일 오전 8시 30분 춘천 중앙로터리에는 노란색 점퍼를 입은 약 40여명의 유세요원들이 안 후보 유세를 위해 6명씩 짝을 지어 다섯 갈래의 길 옆에 서 있었다.

모든 유세단들은 차가 지나갈 때 마다 허리를 90도로 숙인채 5∼6초가량 자세를 유지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허리가 아플 법도 했지만 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유세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90도 인사 유세’를 이어갔다.

선거노래도 특별했다. 트로트나 민요, 대중에게 친숙한 가요를 선거송으로 선택하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안 후보측이 선택한 노래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삽입된 노래였다.

나꼼수에 삽입된 노래 가사는 대부분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안 후보는 유세송 가사를 대부분 지지호소와 관련된 내용으로 바꿨다.

인근 주민들은 이런 안 후보의 선거운동에 ‘재밌다’, ‘보기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한남일(30)씨는 “평소 나꼼수를 즐겨 듣는 데 선거송이 특이해 나도 모르게 따라부르게 된다”며 “확실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유세현장을 지켜보던 한 노인도 “저렇게 허리를 숙이고 인사하는 모습이 보기는 좋다”며 “당선 된 후에도 저렇게 깍듯이 도민들을 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 후보를 비롯해 강원 지역 출마자 지원유세에 나선 한명숙 대표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 강원도는 홀대받았다”며 “춘천 강원도는 지방이다. 이명박 정부 4년동안 지방은 없었다. 다 무너졌다”고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또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개성공단이 중단되면서 강원도는 상권이 더 무너졌다”며 “남북화해 협력을 무너뜨린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원도에게 평화는 경제고 평화는 밥”이라며 “남북화해협력을 통해 강원도 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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