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가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이는 태국 카자흐스탄 아일랜드와 동일한 등급이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남아공은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정부가 재정 적자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보일 위험을 안고 있다”며 강등 배경을 밝혔다.
남아공 통화인 랜드화는 신용등급 전망 강등 소식에 일주일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달러·랜드 환율은 장 중 한 때 전일 대비 1.4% 상승한 7.7089랜드에 거래됐다.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월13일 남아공의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도 지난해 11월9일 남아공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한 바 있다.
크리스티앙 에스터 아프리카국 신용등급 책임자는 “공공부문 임금 상승이 국가 재정에 상당한 압력이 되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 정부에 따르면 올해 GDP 성장률은 2.7%로 전망됐다.
유럽의 경기가 침체되면서 남아공으로부터 생산된 재화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고용창출도 둔화됐다. 남아공의 실업률은 블룸버그가 조사한 61개 국가 중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