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 日소비자도 길들일까

입력 2012-03-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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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인푸팅 타입으로 아이폰과 차별화…관건은 소비자 적응력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가 내달 6일 일본 출시를 앞두고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갤럭시노트의 ‘펜 인푸팅(pen inputting)’ 타입이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과연 먹힐까하는 점이다.

이는 숙적인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승패를 가르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카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펜 인푸팅 타입은 말 그대로 전자펜으로 입력해 운영되는 체제를 갖춘 스마트폰이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는 생전 키보드나 스타일러스펜으로 조작하는 방식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손가락이 최고의 입력 인터페이스’라는 독특한 지론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삼성과 애플은 디자인이나 기능 면에서는 거의 유사한 제품으로 경쟁해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이 애플과는 전혀 다른 펜 인푸팅 타입의 스마트폰을 들고 나오면서 양사의 경쟁은 비로소 진검승부를 겨루게 된 셈이다.

조홍식 삼성전자 재팬 대표이사는 28일(현지시간) 열린 현지 론칭행사에서 “갤럭시노트는 세계에서 500만대 이상 팔렸다”며 “일본 시장에서 한국 이상으로 매출을 늘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갤럭시노트는 스마트폰도 태블릿PC도 아닌 노트라는 새로운 장르의 제품이다.

“길들여지지마라! 길들여라!”라는 강렬한 문구로 낯선 타입의 갤럭시노트를 홍보하고 있다.

이는 대화면의 스마트폰을 기다리던 사람, 통화를 하면서 일정을 확인하거나 수기로 메모하고 싶어하는 사람, 일러스트나 사진에 자필로 글을 써넣고 싶어하는 사람 등 폭넓은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에는 없는 펜 인푸팅 타입이 신선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사진을 찍고 즉석에서 문자나 그림을 그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릴 수 있다는 방식도 호평을 얻고 있다.

삼성은 일본에서도 이 같은 특징을 살릴 계획이다.

현재 도쿄 시내 시부야 매장에서는 갤럭시노트로 초상화를 그리는 장면을 고객들에게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노트 출시 이래 82국 491도시, 1700장소에서 개최해온 이벤트다.

갤럭시노트로 그린 초상화는 즉석에서 출력해 고객에서 전달하거나 이메일로 발송해주기도 한다.

일본 언론들은 삼성의 이런 전략이 일본에서도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낙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펜 인푸팅 타입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강하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기반 기기들도 펜 인푸팅 타입이었지만 인기를 끄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스타일러스펜을 이용한 펜 인푸팅 타입은 펜 두께가 너무 얇고 끝 부분의 마찰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갤럭시노트는 소비자들의 적응도에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지 언론들은 일본 소비자들이 ‘길들일 것인가 길들여질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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