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29일 0시 유세전, “심판의 날이 다가왔다”

입력 2012-03-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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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저녁 11시 45분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앞은 노란색 점퍼를 입은 민주통합당 관계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15분 앞으로 다가온 공식 선거유세 시작을 기다리는 관계자들 사이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후 손학규 상임고문이 등장하자 정 후보와 손 고문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새벽부터 고생이 많으셨죠”라는 덕담을 이어갔다.

자정을 2분 앞둔 11시 58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당직자들과 함께 유세 현장에 도착했다. 주변에서는 ‘유세 시작 2분전’이라는 외침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공식 선거유세 시작일인 29일 자정이 되자 한 대표와 정 후보, 손 고문 외 관계자들은 “드디어 정권교체의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총선 승리를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민주통합당, “MB정권 심판할 때가 왔다”= 민주통합당은 29일 자정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앞에서 한명숙 대표와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그리고 지역 출마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세 출정식을 열고 ‘이명박 정권 심판’을 통한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한 대표는 “국민들이 세상을 바꿔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MB정권을 심판하고 국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호 2번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손 고문은 “약자와 강자가 갈리는 분열의 시대를 청산해야 한다”며 “통합의 길로 가기위해 국민들의 투표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 역시 “MB정권의 실정을 비판하고 무능함을 심판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총선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민주당 총선승리 각오를 다지는 ‘민주통합당, 총선승리, 대선승리 화이팅!’이란 구호를 외친 뒤 첫 유세장소인 두산타워 내부로 이동했다.

◇시민들, “이번엔 꼭 바꿔달라”강조 = 한명숙 대표와 정세균 후보, 손학규 고문 그리고 서울 중구에 출마한 정호준 후보는 두산타워 내부로 들어가 4·11 총선 유세행보를 시작했다.

한 대표가 1층에 위치한 여성의류 매장에 들어서자 한 상인은 “정권이 개판이잖아요”라고 말한 뒤 “이번엔 꼭 바꿔주세요”라며 한 대표의 손을 꼭 잡았다.

특히 한 대표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뽐내며 매장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가방매장에 들어선 한 대표는 하루에 가방 5개를 팔았다는 매장 주인에게 “많이 파셔서 부자가 되실 수 있게 경기회복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1층 정문 근처에 위치한 의류 매장에 들어서자 업주는 한 대표에게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의 자질과 공약을 꼼꼼히 살핀 후 투표 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을 믿는 마음은 항상 갖고 있으니 열심히 뛰어달라”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한 대표는 “너무 말을 잘 하시는 것 같다”며 “나중에 정치 해보실 생각은 없냐“는 농담을 건내며 웃었다.

두산타워에서 나온 한 대표 일행은 근처 떡볶이 노점으로 이동해 떡볶이 3000원치를 사먹으며 시민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첫 유세 마지막 일정을 마친 한 대표 등 일행은 12시 30분께 자리를 떴다. 유세를 마치고 차로 이동하는 민주당 관계자를 본 한 시민은 “한명숙 화이팅”,“손학규 잘 하고 있어”, “정세균 믿는다”라고 외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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