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기 멘토 되다]후계교육·절세방법 등 안정적 가업 代물림 컨설팅

입력 2012-03-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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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기업승계 프로그램으로 장수기업 이끈다

#.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제조업체인 (주)미래기계(가칭). 연매출액 400억원 규모의 우량 중소기업으로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75세의 고령 CEO A씨는 자신이 이룬 업적에 보람을 느낄 새도 없이 후계자 양성과 기업 경영 유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안정적인 가업 승계 및 소유권 이전방안을 수립하고자 했던 A씨는 기업은행의 기업승계 프로그램 에 의뢰키로 결심한다. 5명 자녀 중 아직 후계자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인 만큼 이번 컨설팅을 계기로 후계구도를 명확히 하고 지분을 이전코자함이다.

중소기업 300만시대. 1970년대부터 길게는 1990년대까지 중소기업에 뛰어든 ‘中企 1세대’들은 나라 발전에 기여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며 경제 육성에 기여했다. 30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1세대 CEO들의 은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미래기계의 A씨처럼 기업 승계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CEO들은 기업승계에 속수무책인 게 현실이다.

기업은행은 A씨의 후계자 선정 작업을 위해 승계후보자인 자녀 5명과 감사 등을 비롯한 기업 임원진, CEO와의 수차례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에 외국계 금융사 간부였던 차남이 가장 적합한 인물임을 파악하고 가족 회의를 통해 공식적인 의사표명을 가질 것임을 권고했다.

또한 기업은행은 지배구조(지분율 구성)에 대한 확실한 방침이 없었던 미래기계의 상황을 파악한 후 자녀들간 형평성 및 기업 영속성 측면에서 적합한 지배구조를 조언했다. 이밖에 소유권 이전시기 및 가업승계 세제지원제도도 함께 분석해 미래기계에 전달했다.

이처럼 은행들은 승계 상황에 직면한 중소기업CEO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컨설팅 프로그램 중에 ‘기업승계’를 일부 항목으로 구성했다.

국민은행 ‘KB wise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는데 크게 경영컨설팅과 가업승계컨설팅으로 구분했다.

경영 컨설팅은 △재무진단(회사 현황 및 위험요인 분석/대응방안 모색) △세무리스크 진단(세무처리의 적정성 및 개선방안 검토) △회계감사 사전분비(사전 모의 적정성 및 개선방안 검토) △회계감사 사전준비(사전 모의 회계감사를 통한 선제적 대응방안 모색) △금융자문(금융비용 절감방안 및 환리스크관리에 대한 자문)등을 실시한다.

가업승계컨설팅은 △주식가치 평가(상속증여세법에 의한 주식가치 평가) △승계방법·시기 검토(승계방법과 시기에 따른 세부담 분석 및 대응방안 모색) △기업 혁신 전략 점검(기업자산을 포함한 개인자산구조의 재설계 검토) △가족간 조화를 위한 대책 강구(승계시 가족간 갈등방지와 조화로운 절차 모색) △후계자 대책(외부협약기관을 통한 후계자 교육 및 역량강화) △절세포인트 검토 등의 과정을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1년부터 기업컨설팅을 실시해 오면서 가업승계컨설팅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세무진단 △소유권 이전대책 수립 △승계 후 조직 운영안 수립 △후계자 양성 지원 등으로 승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세무진단에서는 이익구조, 자산구성, 승계대상 자산평가를 통한 절세 가능 여부를 검토하며 소유권 이전대책은 절세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한다. 또한 전문경영인 육성 지원에도 조언한다. 이 같은 작업은 세무사 1명, 경영컨설턴트 1명이 승계 프로그램을 작업하며 소요시간은 종합진단 1주, 승계전략 1주 정도이다.

기업은행은 ‘참!좋은 무료컨설팅 프로젝트’를 통해 세무, 법률, 녹색 등과 함께 기업승계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경영전략·진단, 인사·조직, 성과관리 등 경영컨설팅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60명으로 증원했다.

전대성 기업은행 IBK컨설팅부 부장은 “컨설팅비를 받았을 때는 중소기업 CEO들이 금전적인 부담 때문에 주저했었는데 무료컨설팅으로 바뀐 후 문의가 늘고 있고, 컨설팅이 끝난 후에는 의뢰자들이 만족스러워하며 감사 인사를 전해온다”고 말했다.

신상철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승계는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기 상황, 기업채무, 가족, 개인채무 등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이에 발맞춰 승계 및 경영 교육 계획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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