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업계, 유가 헤지 안해 순익 급감

입력 2012-03-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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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환위기 당시 헤지 손실에 새 계약 금지

중국 항공업계가 지난해 유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헤지 계약을 하지 않아 순이익이 급감했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에어차이나는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38.8% 급감한 75억위안(약 1조3470억원)을 기록했다.

동방항공은 지난해 순익이 49억위안으로 전년보다 9.1% 줄었다.

이들 항공사들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유가 헤지를 하지 못했던 것이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유가 급락에 헤지 계약을 맺었던 자국 항공사들이 큰 손실을 입자 지난 2009년 헤지 계약 체결을 금지했다.

유가 상승에 대비해 항공유 구입 비용의 3분의 1 가량에 대해 선물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나 중국 항공사들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선물 계약을 거의 하지 않았다.

에어차이나의 지난해 항공유 구입 비용은 347억위안으로 전체 비용의 38%를 차지했다. 그러나 항공유 구입 비용에 대한 헤지 계약분은 0.2%에 불과했다.

류샤오융 동방항공 회장은 “항공업계에서 유가 상승은 가장 원치 않는 상황”이라며 “당국이 조만간 유가 헤지를 다시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공유 구입 비용의 약 20%를 헤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는 헤지 계약을 맺을 적절한 타이밍을 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산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통제가 업계 전반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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