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째 상승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1.13%로 전월말 1.07%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은행의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000억원 늘었지만 신규 발생 연체액도 6000억원 가량 늘면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해상운송업이 각각 0.41%포인트, 0.3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5%로 전월말 0.78%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특히 집단대출 연체율이 1개월 만에 1.50%에서 1.70%로 상승했다.
신규연체율은 지난 1월 0.27%에서 지난달 0.26%로 소폭 감소했지만 대출 잔액이 4개월 만에 5조원 가까이 줄어들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신규연체 발생이 증가한데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집단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연체율이 올랐다"라며 "은행별, 여신부문별 연체율 동향과 향후 상황 변화 등에 따른 부실화 가능성을 지속 점검하고,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를 지속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