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전원상실 사고와 관련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거취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인라 부산시를 방문한 홍 장관은 “이번 사태는 총체적인 한수원 조직의 기강해이 문제에서 발생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조직의 수장으로써 책임이 아주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한수원이 올해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고 누가 수습하는 게 적절한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 결과 김 사장과 당시 고리원자력본부장은 (은폐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이 틀림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조사결과와 김 사장의 거취 문제가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홍 장관은 이번 사고가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정신적 자세의 해이 등을 포함해 인재의 성격이 매우 크다”인정하며 “무엇보다 원전 운영의 투명성 측면에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 원전 운영정보를 공개하는 홈페이지를 만들고, 주민위원회가 원전 운영 상황에 대해서도 정보를 공유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다시는 해이된 업무자세에서 나오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