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샌토럼, 일리노이 경선 앞두고 날선 공방

입력 2012-03-2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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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연방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경선을 하루 앞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롬니와 샌토럼은 일리노이 예비선거를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시카고 교외도시와 일리노이 중남부 농촌지역을 돌면서 ‘보수주의 이념’과 ‘경제 회생 능력’ 등을 이슈로 불꽃 튀는 유세전을 펼쳤다.

롬니는 일리노이 예비선거로 대세론을 굳히겠다고 각오했고 샌토럼은 일리노이 예비선거 승리를 최종 승리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모두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일리노이 중남부 농촌지역 표심이 승리의 관건이라 보고 있으나 롬니는 대체로 중도보수적 유권자가 많은 시카고 교외 도시 표심에, 샌토럼은 보수 성향이 강한 일리노이 농촌지역 표심에 더 의존하고 있다.

롬니는 전날 시카고 교외 버논힐스에서 공화당 유권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샌토럼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배경이 같다”면서 “지금 미국에 필요한 인물은 경제를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롬니는 또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8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것을 사실을 들어 “라틴계 유권자들이 보수적 가치를 수용한다는 증거”라며 “공화당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생을 이뤄낼 경우 라틴계가 공화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샌토럼이 보수주의의 상징이라는 것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동시에 미국의 경제 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샌토럼은 “만일 롬니가 경제 전문가라면 문제는 곤란해진다”면서 “롬니는 보수주의 원칙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다”면서 “그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진정한 보수주의는 민간부문이 경제를 풀어가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샌토럼은 “그토록 유리한 고지에서 이 정도 자원을 가지고 선두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그가 얼마나 정치적 능력이 없는지를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와 양측 슈퍼정치행동위원회가 일리노이 예비선거에 쏟아부은 돈은 롬니가 약 300만달러(약 34억원), 샌토럼은 약 5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대의원 수는 총 69명으로 이번 경선을 통해 54명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그러나 샌토럼은 일부 선거구에서 후보 등록을 위한 지지자 서명을 전혀 모으지 못해 최대 얻을 수 있는 대의원 수는 44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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