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입력 2012-03-1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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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TV제조사들 인터넷망 사용대가 지불 강조 통신요금 인하 위해 단말기값 인하 선행돼야

이석채 KT 회장이 스마트TV 제조사에 “공짜는 없다. 환상을 버려라”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 회장은 19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올레경영 2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에서도 큰 건물을 지어 근처 교통량이 증가해 주변 건물에 피해를 주면 교통유발부담금을 낸다”면서 “누군가 이익을 본다면 누군가는 돈을 내고 피해를 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KT가 스마트TV 제조사인 삼성전자에 인터넷이용료 대가를 지불하라면서 강제 접속제한 조치를 취한 것과 연장선상에 있는 발언이다. 현재 KT는 스마트TV 제조사 등 자사의 인터넷회선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로 부터 망이용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전력처럼 네트워크도 아껴 써야 하는 굉장히 희소한 자원”이라며“90% 이상의 선량한 국민이 스마트시대의 효용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KT는 선량한 관리자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 스마트TV 이용자들이 추가 비용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소비해 인터넷품질이 떨어지면 대다수의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단호하게 “공짜 점심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TV는 네트워크에 연결되야 스마트TV지 아니면 돈만 많이 든 그냥 TV”라면서 “우리나라는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서 그렇지 외국에서는 스마트TV와 인터넷회선도 무료로 연결 안 해준다. 외국에서도 이렇게 (사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4월 총선을 앞두고 거세지는 정치권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이 회장은 통신요금이 비싸게 보이는 이유는 단말기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3년전에 지금과 같은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요금을 100배 이상 내야 했지만 지금 요금은 3년전과 비교해 100분의 1도 안된다”면서 “서비스 요금은 내려갔지만 통신비가 비싸다고 느끼는 것은 단말기 값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유통되는 가격으로 (단말기를) 판다면 국민들의 부담을 줄어들 것”이라며 “페어프라이스제도가 정착돼 누구나 같은 가격으로 단말기를 구매하면 우리나라가 통신비가 싸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LTE망 구축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LTE사업이 뒤처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LTE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4월까지는 전국망 구축이 가능할 것”라고 자신했다. KT는 2G 서비스를 종료한 후 1월말까지 1300곳의 LTE기지국을 건설하는 데 2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특히 전체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이 유지되는만큼 LTE망 조기구축이 완료되면 LTE시장 경쟁력을 금세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장은 내다봤다.

이 회장은 이계철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게는 규제를 걷고 방송통신 산업 육성에 힘써줄 것을 희망했다.

이 회장은 “융합의 시대가 왔지만 규제를 많이 받는 상황”이라며 “산업 측면에서 융합의 정의가 달라져야 한다. 활발히 뛸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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