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500% 상여금’ 없던 일로

입력 2012-03-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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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하나 노조 반발 고려…200% 지급키로

외환은행 직원들이 기본급의 200%만 상여금으로 받는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은 노조와 이 같이 합의했다. 당초 거론됐던 500% 상여금은 부정적 여론과 하나은행 노조의 거센 반발로 철회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5일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상여금 규모를 기본급의 200%로 확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들 간의 합의는 지난 14일 이뤄졌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노조가 14일 언론에 “이면합의를 철회하라”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려고 하자 “곧 상여금 규모를 조정한 뒤 해명하겠다”라면서 자료 배포를 만류하기도 했다.

외환은행 상여금 규모를 둘러싼 갈등 사태의 단초는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조와 지난달 17일 ‘5년 간 독립경영 보장’ 등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할 때 ‘상여금 200% 확정, 300% 추후 논의’키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실상 방법과 시기의 논의를 통해 300%도 지급할 것이란 뜻이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합의 직후 상여금 규모를 500%로 인식했던 것이 행내의 여론이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하나금융 관계자는 “론스타에서 받아왔던 상여금을 어떤 식으로 줄지에 대한 논의였는데 지급 여부보다는 방법에 방점을 둔 것으로 노조가 해석할 수 있었다”라고 에둘러 말했다.

그러나 상여금과 관련된 내용은 공식 합의문에는 게재되지 않았다. 이들의 밀실 정치로 하나은행 노조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번에 200%로 합의했다 한들 추후에 다른 명목으로 상여금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승유 회장은 ‘이면합의’를 철회하라”며 “이면 합의 사실에 실망을 넘어 상처와 배산감마저 든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2~13일 김 회장에게 외환은행 상여금 규모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한 뒤 해명을 기다리고 있다.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상여금은 정상적인 제도를 통해 투명하게 계열사 간 운용되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성과보상 체계에 대해서는 특별팀을 만들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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