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빚내기·빚갚기, 순서는 거꾸로래요

입력 2012-03-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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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상황 고금리 2금융·신용대출부터…빌릴 땐 마이너스→신용→현금서비스

빚을 갚는 데도 순서가 있다. 모든 소득을 빚 갚는 데에 쓰거나 무조건 이자만 내며 상환을 뒤로 미루는 건 옳지 않다. 비상자금을 마련하지 않으면 급할 때 다른 빚이 생길 수 있으며, 이자만 내다가는 원금상환기에 목돈이 없어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장 상환 능력이 없더라도 금리 부담이 작은 쪽으로 대출을 모으고 상환 우선순위를 미리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대출 구조부터 바꾸는 것이다.

대출이 여러 곳에 분산돼 있다면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 1~2개로 합치는 게 좋다. 자신이 가진 전체 부채 규모와 이자 비용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고, 신용리스크도 줄어든다. 특히 부채 상환에 대한 동기도 강화될 수 있다.

대출을 상환할 때는 △연체 중인 대출 △금리가 높은 대출 △금액이 적은 대출 △만기가 가까운 대출을 우선해 상환하는 게 좋다.

은행 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대출을 먼저 상환하고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을 먼저 갚는 게 순서다. 고금리 대출을 먼저 상환하면 신용등급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개인 신용등급을 산출할 때 대출받은 금융사의 금리 수준과 이용 고객의 건전성 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추후 대출이 필요할 경우 금리가 더 낮은 곳에서 대출받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이득이다.

또 신규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현재 소득과 생활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원리금 상환식인 고정금리 대출은 1년가량의 거치 기간이 끝나면 바로 원리금 동시 상환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돈을 빌려야 할 때도 순서가 있다. 신용대출보다는 금리가 저렴한 담보대출이 우선이다. 보유한 예금이나 보험이 있으면 예금담보대출·약관대출을 활용하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담보 없이 자금을 빌릴 때는‘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신용카드 현금서비스’순으로 활용하는 것이 정석이다.

마이너스통장은 일반 대출에 비해 2%포인트 가량 금리가 높지만, 정해진 기간 내에 돈을 쓰고 갚을 수 있어 유연성이 높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금리가 두 자릿수로 높을 뿐 아니라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황이 더 안 좋아 부득이 대부업체 같은 사금융을 이용할 경우에는 정식 등록 업체인지, 이자율이 법정 한도인 연 39%를 넘지 않는지 등을 확인하고, 폭행이나 협박을 당했을 때는 증거를 녹취해야 불법 추심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대출은 빨리 갚는 것이 현명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상환 기간을 늘려 매월 상환하고 원리금을 줄이는 것도 현명한 빚테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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