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는 11일 일본 고치현 토사 CC(파72·6232야드)에서 이뤄진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합계 3언더파 213타를 쳐 안선주(25)와 동타를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들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기록해 두번째 연장전에 들어갔다. 이보미가 파를 적어냈고 안선주가 파퍼트에 실패하면서 우승은 이보미의 차지가 됐다. 우승상금은 1,440만엔.
이보미는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을 차지한 뒤 지난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투어생활을 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많은 시즌을 보냈다.
특히 이보미는 작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다가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나머지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다잡았던 우승기회를 놓친 바 있다.
우승을 놓쳤지만 안선주도 일본무대에서 정상을 차지한 선수답게 저력을 과시했다. 안선주는 2010년 한국선수 최초로 J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르고 지난해에도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일본에서 태극낭자의 기세는 무섭다. 안선주가 2년 연속 상금왕 자리를 지키고 있고 전미정(29·진로재팬), 이지희 등 많은 한국선수들이 일본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전미정은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를 쳐 강수연(36) 선수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김나리(27)는 1오버파 217타로 공동 7위, 이나리(24)는 공동 10위(2오버파 218타)로 대회를 마쳐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