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화장품이 대기업 콜 받는 이유는?

입력 2012-03-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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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으로 성장가능성 높아…신규진출시 진입장벽 낮아 기초화장품보다 인기

‘색조브랜드’가 대기업들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보브화장품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 화장품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신세계그룹도 색조 브랜드 인수를 추진중에 있다.

화장품 계 최고봉으로 꼽히는 LG생건과 유통공룡 신세계그룹이 색조 브랜드에 손을 뻗치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색조화장품 시장이 틈새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고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시장을 살펴보면 국내 시장은 기초화장품에 많이 치우쳐있다.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체 시장의 15% 정도에 불과. 그러나 남성들까지 화장을 하는 그루밍족 등의 증가와 연예인 메이크업 열풍이 불면서 최근 색조 화장품 시장은 고성장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엿본 화장품 업체들이 색조 브랜드에 치중하고 있지만 그동안 기초 제품에 주력해온 만큼 색조에 약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쉽게 사업을 펼칠 있는 방법으로 대기업들은 이미 색조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의 M&A(인수·합병)를 시도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 시장은 피부관리 등 기초제품에 중점을 두다 보니 상대적으로 대기업들도 색조화장품에 약한 편”이라며 “틈새시장으로서 성장가치가 높은 색조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M&A가 붐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1조원이 넘는 LG생건도 국내 최고 화장품 기업으로 꼽히고 있지만 색조에서 만큼은 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작년 연말 보브화장품을 인수한 LG생건은 올해 기존 화장품 사업에 흩어져있던 색조제품들을 통합하고 외부 색조전문 아티스트의 노하우 및 브랜드 도입 등을 통해 색조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성장가능성 이외에도 색조가 러브콜을 받는 데에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비화장품업체의 경우 화장품 시장에 처음 진출할때 색조사업을 먼저 펼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국내 화장품 시장 특성에 기인한다.

화장품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기초제품의 경우 기술력으로 인지도를 쌓은 대기업들의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에 색조는 저가 제품을 오히려 많이 찾는 편”이라며 “최근 비화장품업체들의 화장품사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데 대부분 색조부터 시작해서 기본기를 다져 기초로 사업을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화장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신세계그룹도 색조 사업을 시작으로 종합화장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색조브랜드 비디비치 인수를 통해 색조 사업을 먼저 시작한 후 기초제품까지 확대해 화장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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