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發 서울 고객유치 大戰

입력 2012-03-09 09:09 수정 2012-03-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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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구로 디지털단지 개점 시작으로 올해 30개 개설

사업구조개편으로 새 출범한 농협은행이 올해 서울에 대거 점포를 확충한다. 전체 점포 수는 1172개로 업계 1위지만 서울지역의 점포는 201개로 5대 은행 중 가장 적기 때문이다. 자산규모로 단숨에 업계 5위권에 올라선 농협금융과 기존 주자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30여개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 70개 점포의 문을 연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농협은행은 2007년 이후에는 한 해에 3~4개의 점포를 여는데 그쳤다.

출발은 오는 4월 중 신설되는 구로 디지털단지점이 맡는다. 이외에 노량진, 아현동, 망우역, 도곡동, 강남 지역 등에 점포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서울 점포 수가 가장 적다 보니 점포 확대는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생존을 위한 선택인 셈이다.

점포 확대로 인력이 부족하자 농협금융은 올해 공개채용을 기존 7월에서 앞당겨 실시할 것을 검토 중이다.

농협은행은 수도권 위주로 200개 이상의 자동화기기(ATM)도 설치할 계획이다. 점포 외에도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농협은행에서는 여·수신 상품 이외에도 방카슈랑스, 카드, 퇴직연금 등을 판매하기 때문에 영업권 확대가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 강남지역은 이미 은행 점포가 포화 상태다. 대로변에 있는 건물이나 상권 중심지의 1층을 임차하는 것이 쉽지 않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 전면 재검토”를 천명해 신규 상권에 들어갈 기회도 적어졌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농협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농협 관계자는 “지점 확대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어서 대출총량이 늘어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충식 농협금융 회장은 “서울지역에서의 영업력 확대는 신중하게 검토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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