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민간은행이 원화 전신송금(T/T)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자금운용에 애로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6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란 사르마예(Sarmayeh)은행, 사만(Saman)은행, EN은행 등 3곳은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한국 기업의 원화 전신송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마스칸(Maskan)은행 등 5개 은행은 기존 거래고객이나 우량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원화 전신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만 원화 신용장(L/C) 서비스는 큰 지장없이 이뤄지고 있다. 8개 은행 가운데 기존 고객만 서비스 받을 수 있는 2곳을 제외하고 6곳은 정상적으로 원화 신용장 개설과 송금이 이뤄지고 있다.
코트라 테헤란무역관 측은 "원화 전신송금이 가능한 8개 민간은행은 이란의 국영은행들과 비교해 금융자원·외환운용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서비스 중단의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지만 이란 중앙은행의 자금할당 여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원화 전신송금 일부가 원활하지 못하지만 신용장 거래는 문제없이 이뤄져 국내 기업의 수출대금 확보 등에는 차질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