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리비 내려도 보험료는 제자리…소비자 불만

입력 2012-03-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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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수리비가 최대 20%까지 대폭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보험료 인하로 이어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지난해 하반기 벤츠, BMW에 이어 아우디와도 부품 가격을 내리는 데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하 폭은 벤츠 19%, BMW 5%, 아우디 10%이며, 시간당 5만원대였던 공임도 4만원대 초반으로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독일차 업체들뿐 아니라 렉서스·혼다 등 일본차 판매상(딜러)들과도 부품값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삼성화재가 주요 외제차 딜러들과 부품 가격 인하에 합의함으로써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도 가격 인하안을 연초에 이미 적용했거나 연내 반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품가격과 공임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음에도 보험사들은 그동안의 수리비 부담을 보험료에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손보사들은 수리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외제차에 많은 보험료를 부과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줄어든 수리비 부담만큼 보험료 인하를 단행해야 마땅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 외제차 관련 사이트에는 “수리비 부담이 줄었으면 당연히 보험료를 인하시켜야 하지 않냐, 우리가 내는 보험료로 적자폭을 좁힌다는 것이 말이 돼냐, 외제차 끌고 다니는 사람이 봉이냐” 등 불만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는 외제차의 손해율이 국산차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데다, 각 부품의 할인율을 차등 적용했기 때문에 전체 수리비가 많이 내려가지 않아 당장 보험료를 내리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부품값 인하는 고가의 부품 할인율은 소폭 적용하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부품가격 할인율은 높이는 차등 적용을 실시해 실제 전체 수리비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는다”면서 “외제차는 손해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보험료를 내리더라도 최소 1년은 손해율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화재에 이어 다른 손보사들이 줄이어 수리비 인하에 동참하는 것은 보험료를 인하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동차 보험 적자폭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다”라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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