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초저금리 시대] ① 글로벌 초저금리 시대 왜 왔나?

입력 2012-03-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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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핵폭탄에 선진국 일제히 금리 인하…유럽 재정위기로 초저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

글로벌 초저금리 시대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국이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전세계가 유례없는 저금리 시대를 맞았다.

리먼브라더스발 금융위기 여파와 연이은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로 주요국이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지난 2008년 12월16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목표금리를 종전 1.0%에서 사실상의 제로금리인 0~0.25%로 낮춘다고 밝혔다.

일본은 FOMC 발표가 있은 지 사흘 뒤 기준금리를 종전 0.3%에서 0.1%로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다음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1.0%로 내렸다.

지난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그에 따른 2008년의 금융위기로 경제가 파탄 사태에 이르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돌입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에 마이너스(-) 3.5%,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은 -4.3%, 일본은 -6.3%로 각각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위기의 싹은 이전부터 자랐으며 현재 초저금리 시대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미국 경제의 유례없는 호황 속에 자산버블이 형성되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전임자였던 앨런 그린스펀이 기준금리 조절 타이밍을 놓친 것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린스펀은 지난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과 2001년 9·11 테러가 터지면서 미국 경제가 위기에 빠지자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려 2000년에 6.5%에 달했던 기준금리를 2년여 만에 1%로 끌어 내렸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2004년 6월 이후 금리인상으로 돌아섰지만 부동산 버블 등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흡수하기에는 늦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4월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배경이 됐다.

방만한 재정운영과 더불어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빚을 남발한 것이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에 빠진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연준이 지난 1월 현재의 제로금리 기조를 오는 2014년 말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글로벌 초저금리 기조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초저금리 압박은 선진국을 넘어 신흥국으로 번지고 있다.

인도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6.1%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중국은 지난달 수출입은 2년여 만에 감소했다.

문제는 초저금리가 장기화하는데 따른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초저금리 기조 유지로 시중에 자금이 넘치면서 주식과 부동산으로 투자가 몰리는 등 버블위기가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1990년대 이후 지금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제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 정책의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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