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3개 미개발유전 본계약 체결…발견원시부존량 5.7억배럴

입력 2012-03-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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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2014년부터 생산개시…비상시 100% 도입가능”

우리나라가 부존량 5억7000만배럴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UAE) 3개 미개발 유전을 정식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번 개발은 UAE가 지난 1973년 일본과 계약한 이래 30여년만에 다시 외국에 조광권을 준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UAE 아부다비 석유공사에서 아부다비 3개 미개발 유전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개발은 UAE의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가 60%를 국내업체(한국석유공사 34%, GS에너지 6%)가 40%를 가지고 간다.

◇발견원시부존량 5억7000만배럴…우리 지분은 일일 1만7000배럴

=계약을 체결한 해당 광구의 발견원시부존량은 5억7000만배럴이다. 발견원시부존량은 회수가능 매장량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추를 통해 원유 부존이 확인된 경우의 자원량을 말한다.

지경부에 따르면 우리측의 지분 물량은 일일 1만7000배럴, 최대 4만3000배럴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면, 우리나라 자주개발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3.7%가 증대되고 자주개발률의 경우 0.5%포인트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3개의 유전 가운데 2개는 육상, 1개는 해상 유전이다. 지경부는 육상 유전은 아부다비 전체의 10분의 1에 달하는 면적으로서, 향후 지역 주변에서 추가 탐사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지분 물량은 해외에서 확보한 원유 생산 물량만 놓고 볼 때 영구 다나(일일 4만8000배럴), 캐나다 하베스트(일일 3만8000배럴)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이다.

앞으로 개발과 생산을 위해 투자되는 비용은 약 50억달러이다. 이 가운데 한국 컨소시엄은 20억달러를 투입한다. 3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이르면 2014년부터 생산 개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을 한 조석 지경부 2차관은 “계약은 완전히 끝났고 3월부터 상주인원을 보낼 것이다”며 “추가탐사나 추가 시추에 들어가고 예상컨대 2014년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시’ 100% 도입, 지분율 40% 우려 불구…정부 “리스크 적다”

=논란도 적지 않다. 지경부는 이번 계약에서 ‘비상시’ 물량의 100%를 도입한다는 조건을 대대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비상시’에 대한 명확한 개념정립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크다. 이는 지난 1월 해당 유전의 ‘뻥튀기’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음을 상기한다면 더욱 그렇다.

이와 관련해 신석우 한국석유공사 실장은 “‘비상시’라는 개념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항에 규정된 조항으로 국가들이 계약을 체결할 때 해당 조항의 개념을 암묵적으로 사용하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련당국 및 유관기관은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관계자들은 리스크가 무엇보다 적다고 강조한다. 특히 우리업체가 지분의 40%를 가져가는 배분과 관련해 조 차관은 “축적된 정보도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60대 40으로 가져갔다”며 “비상시에 100으로 가져가면 위급할 때 원유를 확보하는 동시에 앞으로 생산과정에서 리스크는 나눠가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관련해 조 차관은 “중간에 들어갔기 때문에 기존의 투자했던 만큼은 지불을 하고 들어간다”며 “탐사단계에서 들어갔던 투자금을 지불하고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산된 원유가 우리나라로 도입되는 것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서명식에 참석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번 계약 체결로 해외 자원개발 35년 역사에 불과한 우리에게 새로운 유전개발의 시대가 열렸다”며 “이는 UAE 아부다비 유전에 최초 진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2009년 원전계약 체결 이후 양국간 성립된 ‘100년간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성숙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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