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發 생보업계 지각변동 오나

입력 2012-02-24 14: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대한 인수 검토 … 외국社는 AIA 적극 입질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ING생명 아시아·태평양법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생보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24일 조회 공시 답변에서 “국외사업 확대 전략의 하나로 인수에 대한 관심을 두고 검토 중이나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ING생명의 매각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ING생명 아시아·태평양법인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해외보험사 기준 AIA, 푸르덴셜, 알리안츠에 이어 수입보험료 4위 생보사다.

현재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태국, 인도에서 영업 중이며 탑5 안에 드는 지역은 한국과 말레이시아다. 특히 한국에서는 외자계로서는 1위, 전체 생보사 중 4위로 시장점유율(M/S)는 약 5%이며 말레이시아에서는 4위 보험사로 시장점유율 10%에 육박한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매각 예상가격은 4조원대다. 일본, 홍콩 등 7~8개 아시아 법인이 포함된 아태법인의 예상가격은 수십조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대한생명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밝혔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2일 삼성생명과 공동으로 ING생명 아시아·태평양법인을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 ING생명은 KB금융지주, 나머지 아시아국가의 ING생명은 삼성생명이 나눠 갖는 방식을 제시했다.

ING생명 아시아·태평양법인 전체를 인수할 경우 10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분리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만약 KB금융지주와 함께 인수할 경우 아시아 시장에 좀 더 빠르게 진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과 KB금융지주는 이 문제로 아직 접촉한 적은 없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가능성을 열어둔 것뿐이지 매각 자문사를 선정한다든지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없다”며 “KB금융지주와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이달 초 조회 공시 답변에서 “ING생명 아시아태평양법인 인수의 타당성을 검토 중이나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이 ING생명을 인수하면 교보생명을 제치고 삼성생명에 이어 2위 생보사 자리를 굳히게 된다.

아울러 해외 보험사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계 대형 보험사인 메트라이프, AIG그룹 아시아 자회사인 AIA, 중국 생명보험사들도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A는 모건스탠리와 도이체방크를 자문사로 선정했으며, 적극적으로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A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을 더욱 확고히 하고자 AIA가 적극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글로벌 보험사들뿐 아니라 자본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 생명보험사들도 ING 아태법인 매각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50,000
    • +0.69%
    • 이더리움
    • 5,082,000
    • +0.95%
    • 비트코인 캐시
    • 612,500
    • +1.07%
    • 리플
    • 695
    • +1.76%
    • 솔라나
    • 207,600
    • +1.42%
    • 에이다
    • 588
    • +0.86%
    • 이오스
    • 936
    • +0.65%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9
    • +1.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050
    • -0.71%
    • 체인링크
    • 21,280
    • +1.04%
    • 샌드박스
    • 544
    • +0.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