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올해 500조원 육박

입력 2012-02-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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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5조원 가까이 늘어

시중은행이 올해 가계대출을 25조원 가까이 늘려 가계의 은행 빚 잔액이 5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은행들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2년도 경영계획서’에 따르면 은행들은 가계대출을 연간 24조5000억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24조9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지난해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453조6천억원의 5.4%에 해당한다.

현재의 증가추세가 이어진다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내년 중 500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7% 이내에서 묶겠다고 밝혔다.

다만 잔액보다는 가계대출의 질의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은행들은 올해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 고금리를 받는 만큼 경제가 어려워질 때 연체 위험이 크다.

주택담보대출은 322조6000억원으로 16조8000억원(5.5%) 증가하는 데 그친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2009년 10.2%, 2010년 7.7%, 2011년 7.5%로 하락 추세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155조5000억원으로 7조7000억원(5.2%) 늘릴 방침이다. 2007년 10.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신용대출 증가율은 5.5%로 잡았다.

올해 주택담보대출은 50조원가량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추정됐다. 은행들이 늘리려는 가계대출 총액의 2배다.

은행들이 목표치로 잡은 가계대출에는 신규대출과 기존대출 상환이 포함돼 있어 한계차주(원리금 상환이 어려운 대출자)를 중심으로 채무상환 위험이 생길 수 있다.

또 가계대출의 증가량 역시 은행들이 계획한 데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시중은행장들은 지난 17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1월 가계대출 증가폭 감소는 지난해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설 연휴 등 계절적인 요인의 영향이다”며 “가계대출 증가폭 축소가 추세적인 현상인지는 더 지켜봐야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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