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인 여성들, 스크린 통해 부활

입력 2012-02-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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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여성들의 삶이 스크린을 통해 되살아난다.

영국 최초의 여성총리이자 강력한 지도력으로 카리스마를 발휘한 마거릿 대처의 삶을 그린 ‘철의 여인’,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일대기를 그린 ‘더 레이디’, 그리고 지금까지도 세기의 섹스심벌로 불리는 마릴린 먼로의 숨겨진 러브 스토리를 담은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이 극장 개봉 대기 중이다.

가장 먼저 국내 영화팬들에게 소개될 영화는 ‘철의 여인’(개봉 23일)이다. 런던 북부 식료품집 둘째 딸 대처가 영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성별과 계급의 장벽을 부수고 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오르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남성 중심의 영국 정치권에서 느낀 고립감과 외로움, 총리직에서 내려온 뒤 느낀 삶의 무상함, 그리고 남편을 잃은 뒤의 상실감 등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실제 마거릿 대처로 착각할 정도로 흡사한 외모를 만들어 낸 배우 메릴 스트립은 40대부터 80대까지의 모습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디테일하게 연기해 냈다. 영화 속 열연으로 전 세계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도 휩쓸었다.

현재 제76회 뉴욕비평가협회, 제32회 런던비평가협회, 제1회 호주 아카데미, 제6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모두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는 26일 열릴 제84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의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에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거릿 대처와 함께 20세기의 여성으로 불리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의 일대기를 그린 ‘더 레이디’(개봉 4월 26일)도 주목 받고 있다.

미얀마 국민 영웅 아웅산의 딸인 수치는 학자인 남편 마이클 및 두 아들과 함께 영국에서 살았다. 1988년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서슬 퍼런 군부독재 치하의 미얀마로 돌아온 그는 국민들의 손에 의해 민주화 운동에 발을 내딛는다.

영화는 아웅산 수치의 평화적 투쟁 및 남편과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내용으로, 프랑스 출신의 액션 전문 감독 릭베송이 연출을 맡아 이채롭다. 액션 여배우 량쯔충(양자경)이 아웅산 수치역을 맡았으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가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세기의 섹스심벌로 살다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할리우드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숨겨진 러브 스토리도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다.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29일 개봉)은 1957년작 영화 ‘왕자와 무희’에 출연한 마릴린 먼로가 영화의 실제 조감독이던 영국인 콜린 클락과 나눈 일주일간의 사랑 얘기다.

2002년 발행된 콜린 클락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생전 마릴린 먼로를 통해 언급된 적이 없기에 흥미를 끈다. 또한 로렌스 올리비에를 비롯해 그의 연인이었던 비비안 리, 연극계의 대모라 불리었던 시빌 손다이크 등 1950년대 할리우드 스타들의 모습과 당시 영화 촬영 현장 영화를 통해 공개된다.

마릴린 먼로 역을 맡은 미셸 윌리엄스가 최근 열린 제69회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철의 여인’ 주인공 메릴 스트립과 함께 가장 강력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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