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잇따른 돌발 행동, 인내력 한계 증거”

입력 2012-02-1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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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제재에 마땅한 대응수단 없어

이스라엘 외교관에 대한 암살 시도와 핵 기술력 과시, 경제보복 위협 재개 등 이란이 최근 취한 돌발적 행동은 이란 지도부의 인내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증거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이 최근 태국과 인도 등에서 이스라엘 외교관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했다는 증거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전일 자체 개발한 새 우라늄 농축 장치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석유장관은 같은 날 유럽연합(EU)이 오는 7월 자국산 원유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기 전에 유럽 6개국에 대한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이란 지도부가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란의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다른쪽에서는 서구와 협상에 나설 의향을 보내고 있는 것.

이란의 핵협상 대표인 사이드 잘릴리는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지난해 10월 보낸 대화 재개 요구 서신에 대한 답신에서 “건설적 방식으로 새 협상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 정부는 아마디네자드의 발표나 유럽에 대한 석유수출 중단 위협 등이 사실상 알맹이가 없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이란의 핵기술력 과시에 대해 “이전에 발표했던 내용들과 다른 것이 없다”라며 “이는 이란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라고 일축했다.

유럽에 석유 수출을 중단하겠다는 위협 또한 특별한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미국 정부는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U는 지난달 이란산 석유에 대한 신규 수입계약을 중단했다.

이란 전문가인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CEIP)의 카림 사자드포 연구원은 “최근의 잇단 공세를 살펴보면 이란이 실제 손에 든 무기가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 외교관을 겨냥한 테러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란의 무능함이 심각함을 보여줬다”며 “또 핵기술에 대한 새 발표나 석유수출의 선제적 중단 위협도 또 다른 허풍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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