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금감원 '꽃감투'에 눈 감았나

입력 2012-02-16 10: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감원의 부실한 관리·감독 기능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증권사들이 최근 2년간 고객예탁금 운용수익 중 3분의 2 이상을 부당하게 빼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금감원은 전혀 파악조차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치 못했으니 업무상 배임에 가깝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금감원 실무 임직원들이 언젠가는 낙하산을 타고 내려갈 무대(증권사)이다 보니 그런것 아니겠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어차피 일을 할 곳이니 웬만한 잘못이나 문제는 덮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증권사 48곳은 2009년부터 2년간 증권금융에서 투자자 예탁금 운용수익으로 8317억원을 지급받았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 등을 매입하기 위해 증권계좌에 예치한 돈으로, 규모와 상관없이 필요경비를 뺀 금액은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는 운용수익 중 34%에 불과한 2848억원만 지급하고 나머지 5469억원은 회사 이익으로 처리했다.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를 지급하는 방법과 절차를 위탁받은 금융투자협회가 개별 증권사들이 각자의 기준에 맞춰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를 지급하도록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상황이 이럼에도 금감원은 이같은 사실을 파악조차 못했다는 것은 직무 유기를 떠나 금융질서 교란에 앞장섰다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에 감사원은 금융위원장에게 관련 규정을 개정하라고 통보하는 한편 금감원에 지도·감독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금감원 퇴직간부가 증권사 감사로 내려가는 낙하산 관행은 지난해 저축은행 사태 이후 여론의 호된 몰매를 맞았지만 줄줄이 재선임 되는 등 근절되지 않고 있다. 또 최근에는 금융투자협회의 ‘꽃감투’로 불리는 자율규제위원장에 박원호 금감원 부원장이 선임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거래대금 폭증 실적 개선 기대감에 배당까지…날개 단 증권주
  • 고유가에 엇갈린 증시 전망⋯"135달러면 폭락" vs "191달러까지 괜찮다"
  • ‘내일은 늦다’, 즉시배송 시대로⋯6조 퀵커머스 시장 ‘무한 경쟁’[달아오른 K퀵커머스戰]
  • 이주비는 막히고 집도 못 판다⋯외곽 사업 존폐 위기 [신통기획, 규제의 덫 ②]
  • GLP-1 이후 승부처는 ‘아밀린’…비만 치료제 판도 바뀔까[비만치료제 진검승부③]
  • 찐팬 잡아야 매출도 오른다⋯유통가, ‘팬덤 커머스’ 사활
  • 개미들의 위험한 빛투⋯ 레버리지 ‘3중 베팅’ 확대
  • '나솔사계' 솔로남 공개, 18기 영호 '삼수생' 등극⋯27기 영철 '최커' 유일한 실패자
  • 오늘의 상승종목

  • 03.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351,000
    • +0.54%
    • 이더리움
    • 3,056,000
    • +1.63%
    • 비트코인 캐시
    • 668,500
    • +0.38%
    • 리플
    • 2,030
    • +0%
    • 솔라나
    • 127,400
    • +0.39%
    • 에이다
    • 387
    • +0.52%
    • 트론
    • 423
    • -0.47%
    • 스텔라루멘
    • 236
    • +0.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580
    • -2.53%
    • 체인링크
    • 13,290
    • +0.68%
    • 샌드박스
    • 12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