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 톰슨 야후 CEO의 숙제

입력 2012-02-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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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구조 개선으로 위기 탈출 시도…광고사업 딜레마 해결해야

스콧 톰슨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야후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톰슨 CEO는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 산하 전자결제서비스인 페이팔의 전 사장으로 온라인 광고 사업 경험이 전무한 인물.

그럼에도 야후 직원들은 변혁을 향한 톰슨 CEO의 열의에 고무돼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톰슨 CEO의 주요 전략은 실적 부진의 원흉인 광고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는 것이다.

대신에 거래 수수료 등 수입원을 다각화해 야후를 부진의 늪에서 끌어내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WSJ는 톰슨 CEO가 일찍부터 광고 이외의 수익 창출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점에 주목했다.

톰슨 CEO는 지난 달 “자사의 이메일과 뉴스, 스포츠 등의 웹 사이트를 방문하는 수억명의 이용자로부터 매월 수집하고 있는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야후는 지난해 순매출의 무려 78%에 해당되는 34억달러를 온라인 광고에서 얻었기 때문.

자동차 여행 쇼핑 등의 사이트와 관련된 제품 및 서비스 판매 수수료 수입은 10억달러에 불과하다. 전자상거래 이익률은 일반적으로 온라인 광고에 비해 낮다.

회사의 재건을 위한 톰슨 CEO의 과제는 산적해있다.

그는 새로운 경영진을 물색하고 있으며, 구조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야후는 최근 수년간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페이스북과 구글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고 이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캐럴 바츠 전 CEO는 실적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작년 9월 전격 해임됐다.

이후 야후는 회사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동시에 이사회 교체도 단행했다. 지난 7일 로이 보스톡 회장과 보이페시 조시, 아서 컨, 개리 윌슨 등 3명의 이사진이 야후를 떠났다. 앞서 제리 양 공동설립자도 지난달 이사 자리를 내놨다.

야후의 직원 수는 작년 말 현재 1만4100명으로 1년 전보다 4% 증가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인재 유출로 골머리를 앓은 만큼 구조조정에는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톰슨 CEO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과 야후재팬 등과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야후는 현재 170억달러 규모인 주식 교환 거래를 통해 양사의 지분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톰슨 CEO는 야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모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TPG와 의견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킨지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싱크탱크를 본사로 불러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등 다방면으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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