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속 잔류염소,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길지않게

입력 2012-02-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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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소독제로 사용되는 염소(Chlorine)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 일까.

수돗물 속의 염소의 유해성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냄새 등으로 물맛을 떨어뜨리고 수돗물로 쌀을 씻을 경우 쌀속의 비타민 B1이 40~50% 정도 파괴되는 등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보고 되고 있다.

염소는 병원성 세균을 억제하기 위해 정수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현행 수도법에는 수도꼭지에서 0.2㎎/ℓ 이상(장마철 등에는 0.4㎎/ℓ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돼 있다. 잔류염소라고 하는데 해로운 미생물을 지속적으로 없애는 역할을 한다. 잔류염소는 정수된 물이 가정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미생물이 번식하는 걸 막는 역할도 한다. 때문에 수도법에는 잔류염소를 0.2ppm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인체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까지 파괴시킨다는 분석 보고서도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염소로 인한 냄새는 수돗물이 인체에 해를 입히는 미생물이 없는 안전한 물이라는 증거라고도 주장한다. 염소는 휘발성이 있어 수돗물을 받아 하루 정도 놔두면 대부분 없어지고 10분정도 끊이면 다 없어진다는 것.

염소는 샤워나 목욕을 할 경우 몸안으로 흡수되고,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경우 2~3배 더 많은 양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체내에 침투된 염소는 심장질환 및 동맥경화증, 순환기 계통의 기능약화, 폐부종, 위장관-생식기-비뇨기관의 손상 등을 일으킨다. 여기에 비타민 C-E, 불포화 지방산 및 인체에 유익한 박테리아까지 파괴시키는 등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

소독제로 사용되는 염소는 유기물질을 효과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유기물로 구성된 사람의 피부나 두피, 눈에도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염소한 함유된 물로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하게되면 미세한 상처가 발생해 향후 비듬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으로 번진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등에 따르면 염소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태열, 습진 등을 유발시키고 천식 등 알러지를 악화시킨다. 또 피부 및 두피,모발세포에 많은 자극을 가해 심한 경우 탈모 및 피부노화를 가속화시킨다. 더 심각한 것은 성장기 아이들의 두뇌발달을 저해하고 장기간 노출시 심장병 및 각종 암을 유발시킬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경우 수돗물의 유독성 화학물질인 THM(트리할로메탄)이 샤워중 피부를 통하거나 공기중으로 발산돼 인체에 유입된다. 보고서는 물속에 존재하는 트리할로메탄은 휘발성 유기물질로서 인체에는 음용을 통해 흡입되는 경우도 있지만 피부를 통해서도 침투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샤워물이 뜨거울 수록, 그리고 샤워기간이 길어질수록 실내공기 중으로 유독성 화학물질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를 하고 있다. 따라서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길지 않게 하는 것이 좋으며 세탁이나 설거지 등을 할 경우 고무장갑을 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목욕을 할 경우 목욕탕 문이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잘 하도록 하는 것이 좋고, 상처나 피부병이 있는 경우 샤워를 삼가고 또 목욕중에 너무 오랫동안 물속에 있지 않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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