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경영진 세대 교체…회사 주역들 잇단 퇴임

입력 2012-02-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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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등 최고 경영진 2명 퇴임…앨런 멀럴리 CEO도 곧 뒤따를 듯

▲4월1일자로 물러나는 루이스 부스 포드 CFO. 블룸버그
미국 포드자동차가 경영진의 세대 교체를 추진한다.

포드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제품 개발 부문을 이끌어온 데릭 쿠작과 루이스 부스 최고재무책임자(CFO) 2명이 오는 4월1일자로 퇴임한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의 회생을 이끈 주역들이 모두 회사를 떠나게 됐다며 이는 최고 경영진의 세대 교체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조만간 앨런 멀럴리 최고경영자(CEO)도 이들의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루이스 부스 CFO의 후임으로 내정된 밥 샹크스. 블룸버그
쿠작의 후임에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부문을 이끌고 있는 라지 나일이, 부스 CFO의 후임은 회계감사인 밥 샹크스가 각각 내정됐다.

포드는 또 존 헌츠먼 전 유타주 주지사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한 사실도 밝혔다. 헌츠먼은 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 포기했다.

포드의 경영진 세대 교체는 오랫동안 준비돼온 것으로 보인다.

멀릴리 CEO는 지난 9일, 전날 이사회에서 본인은 아직 그만둘 생각이 없지만 확실한 계획은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드는 CEO직을 포함해 모든 직책에 대한 후계 구도가 확실하고 지금까지 후계 양성에 주력했기 때문에 뒤를 이을 후보는 많다”고 강조했다.

멀럴리 CEO는 쿠작과 부스의 사임과 관련, “2009년에 어렵고 중요한 국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준 덕분에 채무를 단숨에 줄일 수 있었다”고 부스 CFO를 치켜세웠다. 부스 CFO는 원래 유럽 부문을 책임지고 있었으나 2008년 미국으로 옮겨 왔다. 부스 CFO는 지난 달 디트로이트 모터쇼 기간 중 사임을 발표했다.

후임인 샹크스는 1977년 포드에 입사한 이후 제휴 상대인 마쓰다와 포드 유럽 부문, 고급차 부문인 프리미어오토모티브그룹(PAG) 등 세계 각지에서 재무 관련 업무를 맡았다. 미국에 돌아온 이후에는 회사 회생의 지침이었던 북미 사업 재편 계획 수립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미주 부문의 마크 필즈 사장과도 친밀한 관계에 있다. 필즈 사장은 차기 유력 CEO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포드는 2년 안에 CEO를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쿠작의 후임인 나일도 세계 각지에서 현지 경험을 쌓고 엔지니어링 부문을 이끌어왔다.

멀릴리 CEO는 그동안 각종 자리에서 쿠작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몇 개월 전 쿠작이 모교인 디트로이트대학에서 표창장을 받았을 때도 “그는 뛰어난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쿠작은 2006년말 현직에 올라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제품 구조 간소화와 차종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맡았다.

WSJ는 쿠작의 주도 하에 포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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