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수수료 인하정책에 수익 6000억 감소

입력 2012-02-10 09:47 수정 2012-02-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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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은행은 100억원 미만 증가

국민은행의 지난해 연간 6000억 규모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카드사업이 은행에서 분사되면서 카드 수수료 수익이 대거 빠져 나간데다 서민정책의 일환으로 고객 수수료를 인하 또는 면제한 것이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수수료 수익 증가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한 해동안 총 1조7676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도 2조3775억원보다 6099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36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억원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반월가' 역풍을 맞은 은행들이 서민금융에 나서고자 자동화기기(ATM), 영영업점 창구 거래 수수료 등을 인하 및 면제 한데 따른 것이다. 그 중 은행들 가운데 고객 수와 점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민은행이 가장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은행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연간 8856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거두며 전년도 8811억원 대비 45억원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4359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올려 전년 4283억원 보다 76억원만 늘어났다.

이 처럼 은행들의 수수료 수익 감소는 지난해 부터 예견돼 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국내 은행들의 대고객수수료는 감소했고, 국제적으로 비교했을 때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의 이익 대비 수수료 수익 비중은 2008년 기준 16%인데, 이는 2009년 말 미국(23%), 독일(31%), 프랑스(41%) 또는 2008년 기준 캐나다(34%), 일본(25%)보다 낮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의 사이즈가 늘어나서 수수료가 늘어난 것인지, 수수료 가격이 올라서 수수료가 늘어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은행들의 수수료 구조에 대한 지적이 있지만 국내 은행들의 수수료 이익의 규모는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수수료 항목이 세분화 돼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증감이 발행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수익 감소에 영향을 받는 건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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