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순익 9조원 ‘육박’

입력 2012-02-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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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지난해 9조원에 육박했다. 신한·KB·우리·하나금융지주 들이 모두 순익 1조원을 넘어서며 모두 ‘1조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이들 금융지주들이 사상최대 실적 잔치를 벌인 데는 은행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대부분 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20% 넘게 성장했다. 대손충당금을 줄인 데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가 예년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이 넘는 순익을 올렸다. 순익이 연간 3조1000억원 규모로 전년도 2조6850억원 대비 15.5% 증가했다. 주요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 한 해 동안 2조11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6.8% 증가한 규모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부실기업에 대한 여신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성장세로만 보면 가장 두드러진 지주사는 KB금융이다. KB금융은 2011년 한해 동안 2조373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0년 순이익(국제회계기준) 1466억원에에 비해 무려 1518%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충당금을 많이 쌓는 일회성 비용이 컸지만 지난해에는 이러한 비용들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1조22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010년 1조742억원에 비해 23.3% 증가했다. 오는 16일 실적을 발표하는 우리금융은 2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올리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사의 순이익 규모를 합치면 신한 3조1000억원, KB 2조3730억원, 우리 2조원 가량, 하나 1조2280억원으로 모두 8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들 지주사들의 높은 대출금리로 순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4대 금융지주사 은행들은 지난 4분기 대출금리를 낮추고 예대율을 개선하면서 순이익 규모가 전분기 대비 크게 줄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2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3%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의 4분기 순익이 13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58.91% 줄었다.

한편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 서열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로 올해는 판도가 변할 전망이다. 지난해 외환은행은 9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하나금융의 순이익 규모와 합할 경우 2조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업계 2위에 올라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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