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파 피해 늘어나…450명 사망

입력 2012-02-08 06:55 수정 2012-02-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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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폭설 이어 물난리…8명 사망

▲유럽에서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7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네살로니키 도시에서 트럭들이 쌓인 눈을 치우는 모습. 그리스/AP연합뉴스

유럽에서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주일 넘게 지속된 한파로 노숙자·노인·폭설에 고립된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모두 4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부 지역은 수은주가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가기도 했다. 한파는 이달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폴란드에서는 6명이 추가로 동사했고 다른 3명이 난방 유독가스에 질식사했다고 전해졌다.

헝가리에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4명이 추위에 숨졌고,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12층 빌딩 꼭대기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진 4㎏ 무게의 고드름에 맞아 한 여성이 숨졌다.

불가리아에서는 폭설로 불어난 강물에 강둑이 터지면서 인근 마을들에 범람해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불가리아 남부 하스코보 지역에서 이바노보 강의 강둑이 터져 약 310만㎥ 규모의 강물이 범람, 이 일대 50헥타르를 침수시켜 약 700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60여명이 사는 비세르 마을로 물이 지붕 바로 밑까지 차오르면서 마을 주민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불가리아 내무부는 하스코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마을 주민들을 임시숙소로 대피시키는 한편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범람한 강물이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75명이 사는 인근의 스빌렌그라드 마을을 소개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유럽연합(EU) 재난담당 집행위원은 비세르 마을을 방문,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눈이 녹아 상황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스 당국은 불가리아에서 범람한 강물이 국경을 넘어 그리스 북부 지역으로 흘러 들어가자 침수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 대피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가리아의 동부 바르나 항구와 발치크 항구·플로프디프 국제공항 등에서는 초당 12~15m의 거센 바람으로 항구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도로 안전당국은 강풍을 이유로 전국 도로에서 10t 이상의 화물차 운행을 금지했다.

루마니아에서는 계속되는 혹한과 폭설로 현재 146개 마을이 도로 또는 열차가 끊긴 상태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각각 174개 마을, 300개 마을이 단전의 불편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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