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타운 출구전략 일주일…지역별 희비 쌍곡선

입력 2012-02-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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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상봉7구역 등 급매물↑ 매수문의↓

▲서울시가 최근 뉴타운 출구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사업 진행이 원활한 곳과 그렇지 못한 곳 간에 집값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전경.
서울시가 뉴타운 대책을 발표한지 한 주가 흐른 현재, 뉴타운 구조조정 추진 가능성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사업정리 대상 지역은 부동산 거래가 끊기고 지분 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지역은 오히려 희소성이 부각돼 대책 발표 이전에 비해 매수문의가 늘거나 상승세를 띄는 모습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총 1300개 뉴타운·재개발·재건축구역 가운데 준공되지 않은 866개 구역 중 사업시행인가 이전단계의 610개 구역이 주요 구조조정 대상이다.

시는 610개소 중 추진위가 구성되지 않은 317개소는 토지소유자의 30% 이상 반대 시 해제될 예정이며, 추진위가 구성된 나머지 293개소는 토지 등 소유자의 10~25% 이상이 반대할 경우 실태조사를 거쳐 해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그 동안 사업이 더디게 진행된 곳들의 구역지정 해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급매물이 등장하고 지분 값이 하락하는 보이는 곳이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추진위원회가 결성됐지만, 주민들의 재개발 동의율이 50%에 불과한 용산구 한남1구역의 경우 대책 발표 이후 지분가격이 10~15% 가량 하락한 급매물이 등장했다.

이미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구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랑구 상봉7재정비촉진구역의 대지지분 가격(평균)은 대책 발표 이후 3.3㎡당 50만~100만원 가량 몸값을 낮춘 급매물이 등장했지만 찾는 사람은 없다.

상봉동 Y공인 관계자는 “상봉7촉진구역은 사업을 반대하는 쪽이 우세하다”며 “시의 대책 발표 이후 급매물이 늘었지만 매수문의가 전혀 없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 영등포구와 종로구 등 추진위원회조차 설립되지 않아 정비구역 해제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는 곳들은 모두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사업 추진이 빠른 신길·흑석·아현 뉴타운 등은 오히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월 현재 서울시내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사업장 1300곳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곳은 120개다. 뉴타운 32곳과 재개발 48곳, 단독주택 재건축과 아파트 재건축이 각각 20곳으로 이들 사업장은 뉴타운 실태조사와 해제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재개발 구역으로는 관악구 봉천동 봉천12-2구역,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18구역,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7촉진구역, 마포구 용강동 용강3구역, 서대문구 북아현1-1구역 등이 대표적이다.

재건축 단지 중에는 서초구 한신1차와 삼호1차, 강남구 경복아파트, 강서구 염창제1구역, 광진구 구의맨션, 동작구 사당1구역, 서대문구 홍은2구역, 양천구 삼미·장미연립, 은평구 목화연립 등이 관리처분인가를 마쳤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대책 발표 이후 대다수 정비사업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구역별 양극화가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며“다만, 일부 존치구역의 경우는 건축규제가 풀리면 소형주택 건축 등이 가능해지므로 중장기적으로는 구역지정 해제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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