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음~ 향기로운 나만의 커피"

입력 2012-02-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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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원두 산지별 특징

최근 원두커피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집에서도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핸드 드립 방식으로 원두커피를 직접 만들어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원두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원두’도 제대로 알고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더 맛있는 나만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흔히 커피하면 갈색의 커피콩을 떠올린다. 푸르스름하고 단단한 콩인 생두는 로스팅 과정 즉, 열을 가해 볶으면 갈색으로 변하면서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난다. 이 로스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원두의 맛과 향도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원두는 로스팅 훨씬 이전에 맛과 향의 상당 부분이 이미 결정돼 있는 경우가 많다. 커피 역시 와인처럼 토양이나 기후 등에 민감하며 원두 산지에 따라 그 맛과 아로마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 원두 산지별 특징을 알아두면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고를 때 도움이 된다.

◇커피 품종과 산지별 특징 = 자신의 커피 취향을 알려면 품종별, 대륙별 원두의 특징을 알 필요가 있다. 먼저 생두는 여러 종이 있지만 현재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품종은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로 전체 품종의 95%를 차지한다.

세계적으로 커피가 생산되는 곳은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의 열대, 아열대 지역으로 커피 벨트(Coffee Belt)라고 한다. 커피는 이 열대 지방 벨트 안쪽에 위치한 토양에서 자란다.

커피는 많은 열과 충분한 비가 성장에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열대 지방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태양은 커피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며 커피가 고유의 개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이 때문에 원두의 원산지에 따라 커피의 맛과 향에 차이를 드러내게 된다.

대표적인 커피 산지인 중남미(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자메이카 등)에서는 중급 이상의 아라비카 커피(Arabica Coffee)가 생산되며, 중동·아프리카(에티오피아, 예멘, 탄자니아, 케냐 등)는 커피의 원산지로 유명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인도네시아(인도, 베트남) 지역에서는 대부분 로부스타 커피(Robusta Coffee)가 생산되고 있는데, 고급 로부스타의 경우는 주로 에스프레소 블랜딩에 사용된다. 한편, 이 지역에서 소량의 아라비카 커피를 생산해 최상급의 커피로 인정받는 품목도 있다.

◇취향 별로 즐기는 강렬한 원산지 커피의 유혹 =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마일드한 커피를 원한다면, 콜롬비아 수프리모나 브라질 산토스 No.2 같은 중남미 커피를 추천한다. 마일드 커피의 대명사 격인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무화과를 연상시키는 부드럽고 향기로운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브라질 산토스 No.2는 단맛이 강하고 구수한 향을 지녀 블렌딩 커피의 단골 베이스가 되는 커피다.

캡슐커피업체 네스프레소에서는 독특한 개성과 아로마 프로파일을 드러내는 16가지 그랑 크뤼 커피 가운데, 원산지의 토양과 매우 강한 연관성을 가진 ‘퓨어 오리진’군 3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2종이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 생산된 커피로만 만들어진다.

오직 브라질 아라비카로만 만들어진 둘사오는 버본(Boutbon) 커피의 붉은색 열매와 노란색 열매로 만들어졌다. 수확 시기가 다른 각각의 열매는 건조와 로스팅 과정을 거치면서 부드러움과 균형감을 형성하고 꿀과 맥아의 달콤한 향을 드러낸다. 둘사오는 벌꿀과 메이플 시럽의 달콤한 느낌이 강한 강도 5의 커피로, 특히 에스프레소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화사한 느낌의 가벼운 자스민이나 과일 같은 상큼한 커피를 찾는다면, 에티오피아 이가체프나 시다모, 케냐AA 등 아프리카커피를 추천한다. 에티오피아 이가체프의 경우 꽃향이 강하고 섬세하고 상쾌한 단맛이 특징이며 감귤계의 꽃과 꿀 같은 향기가 있다. 또 케냐AA는 달콤한 과일 향, 뛰어난 산도, 특유의 와인 아로마가 어우러진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커피로 유명하다.

네스프레소 역시 점심 직후 상쾌하고 깔끔한 뒷맛의 에스프레소를 원할 때는 아프리카산 커피를 추천한다. 비발토 룽고는 남미산과 동부 아프리카산 아라비카의 개별적 로스팅을 통해 미묘한 꽃향기를 조화시킨 균형 잡힌 커피다. 피네조 룽고는 동부 아프리카산과 중남미산 아라비카의 절묘한 결합으로 가볍게 로스팅된 커피. 로사바야는 정교한 신맛과 와인의 느낌이며, 코지는 가볍게 로스팅된 에스프레소의 신선한 맛이 특징으로 감귤류와 레몬 향기가 전해진다.

그 밖에 신맛과 와인의 느낌이 나는 로사바야를 추천한다. 로사바야는 콜롬비아 고원 지역의 소규모 커피 농가에서 수작업으로 재배된 커피로 매우 강한 아로마를 간직하게 된다. 최고급 콜롬비아 아라비카만을 세밀한 분리 로스팅 과정을 통해 만든 로사바야는 정교한 신맛과 함께 전형적인 빨간 과일과 와인의 느낌을 준다.

진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인도네시아 만델링이나 코스타리카 타라쥬처럼 무겁고 진한 향미와 산도를 지닌 커피도 도전해볼 만 하다. 특히 만델링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재배되는 고급 아라비카 커피로 유러피안 커피 스타일의 쓴맛과 바디감이 잘 어우러져 깊고 진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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