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도 여전히 현역…마트·편의점·주유소로

입력 2012-02-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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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다니던 중견업체에서 퇴직한 A씨는 고민이 많다. 그의 나이 52세로 아직 대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을 두고 있어 퇴직했다고 집에서 쉴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의 진학을 앞둔 딸의 등록금까지 마련하려면 아직은 더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저축해둔 돈은 있지만 창업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경험도 없어 두려움이 앞선다. 그런 A씨가 택한 새로운 일자리는 결국 주유소 직원이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50~60대가 여전히‘생활전선’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마트와 편의점, 주유소 등 비정규직이나 한시적 일자리를 통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1일 통계청과 고용노동부, 퇴직연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이 가능한 생산인구(15~64세) 가운데 최고연령층인 55~64세(1948~1957년생)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63.7%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한국전쟁 전후에 태어나 1970~1980년대 산업역군으로 일해오던 50대와 60대에 걸쳐 있는 고령자들이다. 일부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도 포함돼 있다. 이들이 전체 생산가능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0.6%에서 지난해 15.0%로 4.4%포인트 증가했다.

평생 부모 봉양과 자녀 뒷바라지의 이중 부담을 지면서도 정작 자신의 노후준비에 소흘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연구원에서 발표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생활을 하고 있는 50대 이상의 중·고령자 10명 가운데 7명은 노후 준비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 생계전선으로 몰린 50~60대 고령자에게 주어진 일자리는 주로 음식점, 마트, 주유소다. 여성의 경우 음식점, 마트, 편의점 등에서 일하고 남성들은 주유소 직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50대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68.7%에서 지난해 73.1%로 상승했다. 50대 여성은 이미 2008년부터 생활전선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는 남자 384만명, 여자 37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오는 2015년부터 구직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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