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이끌고 제조업· 문화콘텐츠 뒤따른다

입력 2012-01-30 17:21 수정 2012-01-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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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을 이끌 유망벤처업종은?

▲2012년도 창투사 설문 벤처 투자계획 비율

중소기업청의 최근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투자회사의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1조 2608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증가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6000억~9000억원 사이를 맴돌았던 투자금액이 2010년 1조910억원 이후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규모는 2조 2591억원으로 관련 통계작성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까지 벤처캐피탈에게 업력 1년 이하 신생기업이 투자를 받은 기업도 102개로 2000년 벤처 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규 벤처투자가 늘어간다는 것은 투자가치가 있는 벤처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중기청은 벤처투자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유망기업 옥석이 가려졌고 최근 모바일, SNS를 중심으로 창업 확대 및 벤처기업 증가 등 투자 대상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 등의 대규모 출자로 창투사 등의 투자여력이 확대된 것도 원인이다. 그렇다면, 벤처 투자자는 올해 어떤 업종의 벤처기업들을 주목하고 있을까?

◇ 올해 가장 기대감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

중기청이 창투사 등 95개사를 대상으로 금년도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보통신(33.4%), 일반제조(21.8%), 문화콘텐츠(17.8%) 등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의 투자대상으로 지목한 정보통신업종은 지난해까지 제조업분야와 함께 비슷한 투자집중현상을 보였지만, 올해에는 투자 편중의 양상이다. 기대치와 결과물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우선 기대치가 높다. 이것은 최근 앱 또는 모바일 결재 분야의 창업아이템이 늘어가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괄목한 성장을 거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1 코리아모바일어워드 베스트 앱 공모전에서 '최우수앱'으로 선정 돼 방송통신위원장상을 수상한 페이즈캣(팔라독 앱), 차세대 블로그마케팅 솔루션을 보유해 삼성 블로그를 수주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넷다이버, 정보보호관리 솔류션업체인 에이쓰리시큐리티 등이 정보통신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들 기업들은 특별하고 재미있는 최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며 대중 및 업계에 주목을 받았다.

동물 왕국에 침입하는 적들을 막아내는 강아지 영웅의 이야기를 담은 디펜스 게임 앱인 페이즈캣의 '팔라독(Paladog)'은 출시 이후 8주간 1위를 차지하는 등 네티즌으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고, 넷다이버는 기술력 하나로 대기업 투자를 받아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자동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어플리케이션 제작할 때 드는 비용을 1/10 수준으로 낮췄다. 한 달 남짓 된 이 시스템 기술이 업계에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에이쓰리시큐리티는 정보보안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컨설팅과 위험관리 시스템 구축, 보안 통합 서비스 등을 업그레이드 시켜 2007년 27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지난해 120억원 수준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렇게 괄목한 성장을 거둔 ‘선배’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정보통신 분야의 창업과 지원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엠케이전자, 여의시스템 등 괄목한 성장

엠케이전자, 여의시스템 등 제조업 기반 회사의 성장도 눈에 띈다. 2010년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반도체 후공정 소재 제조 기업 엠케이전자는 기존 원자재인 금을 대체한 구리, 은 그리고 합성소재를 사용한 소재를 생산해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했다. 2012년 세계 1위 반도체 와이어 생산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 여의시스템은 개발한 방폭 컴퓨터인 ‘플래니모(Planemo)’가 지난해 제12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을 인정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Kpop, 오디션프로그램 등의 인기를 업은 문화콘텐츠업종에 대한 전망도 밝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모바일 기반 유료음악 서비스 시장에 대한 기대가 많다. 10대에 국한되었던 트렌드가 30~40대까지 넓혀졌다. 만화·애니매이션·캐릭터 시장도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을 바탕으로 스마트폰·IPTV 등 새로운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서비스가 활성화 되고 수요가 늘고 있어 이 부분의 기대심리도 높다. YG엔터테인먼트(문화콘텐츠), 사파이어 테크놀로지(제조업)등에 투자해 지난해 12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평가이익 260억원)을 올린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백여현 대표는 “올해에도 문화콘텐츠, 게임 등 다양한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적 분석을 통한 소신을 통해 지속적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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